11일 코스피는 0.05포인트(0.00%) 오른 2224.44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0포인트(0.15%) 오른 2227.69로 출발해 장중 한때 2230.41까지 올랐으나 오후로 접어들면서 상승폭이 꺾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81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1585억원, 개인은 1116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6.34포인트(0.83%) 오른 766.49로 마감하며 10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지수는 2.00포인트(0.26%) 오른 762.15로 개장해 오름세를 유지했다. 외국인이 521억원, 기관이 221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657억원을 순매도했다.
◇ 찔끔 찔끔 오르는 증시...반도체가 ‘발목’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10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이 무역합의를 집행하는 문제를 전담할 사무소를 설립하기로 등 무역협상에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힌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또 유럽연합(EU) 회원국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1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10월31일까지로 다시 연기하는 데 합의하면서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앞서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폭을 제한했다. 이날 옵션 만기일을 맞아 경계감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관세청 발표로 반도체 수출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지수 발목을 잡았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7% 감소했다. 삼성전자(005930)(-0.96%)와 SK하이닉스(000660)(-0.25%)는 이날 동반 약세를 보였다.
◇ 금호그룹株, 채권단의 자구안 퇴짜에도 주가 훈풍
이날 금호산업(002990), 아시아나항공(020560), 에어부산(298690), 아시아나IDT(267850)등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동반 상승했다. 지난 10일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계획안을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호재로 작용했다.
채권단 측은 해당 자구안에 대해 실질적 방안이 부족하고 시장 불확실성으로 추가 자금 부담이 우려된다며 부정적 입장을 표명했으나 시장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자구안과 산업은행의 요구에 비춰볼 때 계열사 위험요소를 해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밖에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별 기업 별로 호재가 잇따르며 상승 흐름을 보였다. 메디톡스(086900)는 보툴리눔톡신 수출 증가와 중국 판매 허가에 대한 기대감 속에 3.27% 오른 62만9000으로 장을 마쳤다. SK텔레콤이 인수하기로 한 인크로스(216050)도 9.79% 오른 채 마감했다.
김유정 기자(kyj@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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