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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산불 피해 강원 관광지 북적…"하늘도 돕고, 국민도 돕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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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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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곳곳을 덮친 산불이 난 지 열하루째인 14일 오후 속초시 중앙동 속초관광수산시장이 관광객들로 붐벼 활기를 되찾고 있다.

동해안을 비롯한 강원 곳곳을 할퀸 산불이 난 지 열하루가 지난 오늘 (14일) 속초시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 소식이 예보됐었습니다.

오전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자 걱정이 서렸던 동해안 관광지 상인들의 얼굴은 오후 들어 다시 맑아지는 하늘과 함께 활짝 폈습니다.

바람이 세게 불고 다소 쌀쌀한 날씨지만 전국에서 몰린 관광객들로 속초시 주요 관광지가 어느 정도 활기를 되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속초관광수산시장은 오전부터 가족 단위 관광객부터 외국인, 친구, 연인, 단체관광객 등 인파로 붐볐습니다.

시장 인근 도로는 주차장으로 향하는 차량이 몰려 거북이 걸음을 했습니다.

상인들도 평소 주말보다는 아직 손님들 발길이 뜸하다면서도 예전과 같은 모습을 곧 회복할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유명 새우튀김 가게 사장 김인학(61)씨는 "지난주는 산불로 시장에 손님들이 거의 없었다"며 "오늘은 평소 주말의 70% 가까이 손님이 찾는 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골목 모퉁이의 카페 종업원도 "평소 주말이면 제대로 걷기도 힘들 정도로 사람이 붐비는데 지금은 그 절반 수준"이라며, 하지만 "국민들이 관심을 가져준다면 금방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지난주 썰렁했던 갯배 선착장에도 관광객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거의 텅 빈 모습으로 쓸쓸히 속초 시내와 청호동 '아바이 마을'을 오갔던 갯배는 오늘 20여 명을 태우고 부지런히 관광객들을 실어날랐습니다.

갯배에 오른 관광객들은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갈고리로 쇠줄을 끌어 배를 움직이는 체험을 하고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습니다.

점심 무렵 아바이 마을은 아바이순대, 오징어순대, 함흥냉면 등을 맛보기 위해 몰린 관광객들로 가득했습니다.

순대 판매 상인은 "지난 주말은 찾는 손님이 없어 썰렁했는데 오늘은 날씨도 금세 화창해지고 손님도 부지런히 이어지니 장사할 기분이 난다"고 말했습니다.

속초시에 따르면 지난 10일까지만 해도 10∼30%에 불과했던 지역 숙박업소 단체관광객 예약률이 이번 주말 70∼80%까지 회복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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