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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인수

아시아나항공, 신용위기 촉발 D-10…“사모사채 발행 나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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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전 회장 [헤럴드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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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내놓은 자구계획에 대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에 미흡하다’고 거부 의사를 전한 가운데, 자산유동화증권(ABS) 조기지급으로 인한 신용 위기 촉발 기한도 1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5일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맞이하는데, 그 이전에 신용등급이 부여된 회사채를 재발행하지 못할 경우 1조원에 달하는 ABS를 조기에 상환해야 한다.

최근 나이스신용평가는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도 변동 이슈에 대한 의견’ 보고서를 통해, 과거 발행한 6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의 만기시점 전에 새로운 채권을 발행하는지 여부가 아시아나항공의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나이스신용평가는 “ABS 조기지급 사유 중 25일 만기 도래하는 미상환 회사채의 ‘무등급 트리거’ 발동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현실화하면 파급력이 매우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ABS는 기업의 미래 현금흐름 등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지난달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이 여객이나 화물운송 등으로 인해 예상되는 매출 등을 담보로 발행한 ABS의 미상환 잔액은 약 1조988억원 규모다. 문제는 ABS에 걸려 있는 조기상환 조건이다. ▷유효 신용등급 BB+이하로 하락 ▷회사채 유효신용등급의 소멸 ▷부도사유 발생 등이 조기지급 사유가 발생할 경우 아시아나항공은 ABS를 조기에 상환해야 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5일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맞이하는데, 회사채를 재발행해 유효신용등급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무등급 트리거’가 발동되고, 금융투자업계는 이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현재의 신용등급(BBB-)을 유지한 상태로 회사채 재발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아시아나항공이 공모로 채권을 발행하기보다는 특정 수요자에게 채권을 발행하는 사모사채 방식을 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회사의 전반적인 차입금 구성, 만기구조, 특이한 발행조건 부여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때, ABS의 신용등급 하락 또는 유효등급 소멸 관련 트리거를 제외하고는 채무불이행 발생 이전단계에서 자본시장참여자가 유의해야 할 중대한 사항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무등급 트리거 발동 여부를 감안해, 본평가 의뢰를 받으면 잔존 회사채의 만기시점 이전에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 등재 유지 혹은 제외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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