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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성동조선 세번째 매각 착수... 내달 13일 본입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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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해양(성동조선)이 세번째 주인 찾기에 나선다. 성동조선은 앞서 두차례 매각을 진행했으나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관사인 삼일PwC회계법인은 15일 성동조선에 대한 매각 공고를 내고 세번째 매각 작업에 착수한다.

삼일회계법인은 오는 6월7일까지 예비입찰을 진행하고, 원매자들에게 인수의향서(LOI)를 제출받는다. 이에 앞서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이달 2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예비실사를 진행한다.

본입찰은 6월13일에 진행한다. LOI를 제출한 예비입찰자 가운데 성동조선 인수를 원하는 기업들은 이날 오후 3시까지 창원지법에 인수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 법원과 삼일회계법인은 제출받은 인수제안서를 심사한 뒤 이를 토대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조선비즈

경남 통영시 성동조선해양 작업장 입구에 ‘성동조선 반드시 살려냅시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김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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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 매각 시도는 이번이 세번째다. 지난해 10월 입찰을 실시했지만 단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아 무산됐다. 1·2·3야드 통 매각 원칙에 원매자들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진행된 매각에서는 1~3야드와 회사 자산, 설비에 대한 분할매각을 허용해 원매자의 부담을 줄였다. 당시 국내 구조조정 전문 사모펀드(PEF)와 재무적투자자(SI) 4곳 등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최종 매각은 불발됐다. 당시 인수 후보자들의 자금 증빙에 의문이 제기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세번째 매각의 성공 여부도 불투명하다. 국내 조선업이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국내외 투자자들은 수천억원을 조선업에 투자하기를 망설이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업계는 성동조선을 통매각할 경우 예상 매각가로 4000억원 대 중반을 점치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업이 턴어라운드하면서 여러 투자자들이 성동조선에 관심을 갖는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완전한 회복세는 아니라고 판단하는 것 같다. 수천억원을 조선업에 투자하는 것을 두고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했다.

성동조선은 2007년 수주잔량 기준 세계 8위 조선소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세계 경기가 가라앉으면서 선박 발주량이 급감했고 부실의 늪에 빠졌다. 2010년 4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보면서 채권단 주도로 자율협약에 들어갔다. 성동조선은 지난해 3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성동조선은 지난해 3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송기영 기자(rcky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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