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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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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내 치아랑 똑같네 … 잇몸 살리는 ‘무절개’ 임플란트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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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탐방 '두레치과'

출혈·통증·부기 적어 회복 빨라

이 뺀 직후 심어 치료기간 단축

당뇨·고혈압·무치아 환자에 인기

중앙일보

두레치과 황선범 원장은 잇몸을 절개하지 않는 대신 미세한 구멍을 뚫어 임플란트를 심어 출혈·통증·부기를 최소화하는 데 힘쓴다. 인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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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는 소실된 자연 치아를 대체하는 최선의 치료책이다. 그러나 임플란트를 심고도 구취·통증·부기로 고생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임플란트 수술의 성공 여부는 의사의 노하우에 크게 좌우된다. 잇몸 절개를 최소화해 수술하면 상처는 줄고 회복은 빨라져 환자의 만족도가 향상된다. 일산 백석동에 자리한 두레치과는 20년 넘게 지역민의 치아 주치의 역할을 해왔다. 임플란트 수술 경력 20년의 베테랑 치과 의사가 진단부터 수술, 관리까지 꼼꼼하게 돌본다.

예전에는 치아가 빠지면 틀니 착용을 당연시했다. 하지만 틀니는 씹는 힘이 자연 치아의 20%에 불과한 데다 꼈다 뺐다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2년가량 착용하면 뼈가 주저앉는 퇴축 현상이 발생해 잇몸에 무리가 간다. 반면에 임플란트는 씹는 힘이 자연 치아와 다르지 않고 성공적으로 식립한 뒤 잘 관리하면 10년 이상 사용할 수 있어 각광을 받는다.

이런 장점에도 환자들은 여전히 임플란트에 대한 심리적 두려움을 호소한다. 수술 중 출혈이 심하고 치료 기간이 오래 걸리며 통증이 심하다는 주변의 경험담에 겁을 먹는다. 두레치과는 이런 환자의 우려를 잘 이해하는 병원이다. 두레치과 황선범 원장은 국내 도입 초창기부터 임플란트 치료에 몰두해 1만여 건의 수술 경험을 갖고 있다. 그는 “환자들은 통증이 적고 수술이 간단하며 빨리 씹고 오래 쓸 수 있는 임플란트를 원한다”며 “치아·잇몸·전신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에게도 이런 조건을 최대한 만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말했다.

임플란트 수술 1만여 건 ‘동네 주치의’


두레치과는 무절개식 임플란트 수술법을 지향한다. 기존의 절개식 수술법은 1차로 잇몸을 절개한 다음 잇몸 뼈를 뚫어 임플란트를 식립하고 2차로 심어 놓은 임플란트 위에 치아 보철물을 장착한다. 이 과정에서 절개와 봉합을 반복하는 탓에 환자는 출혈·통증·부기에 시달린다. 잇몸을 절개할 때마다 아무는 시간이 필요해 전체 치료 기간도 길어진다.

반면에 무절개식 수술법은 잇몸을 절개하지 않는 대신 작은 구멍을 내 임플란트를 심는다. 상처가 작다 보니 출혈이 거의 없고 뒤따르는 통증·부기도 미미하다. 환자의 잇몸 뼈 상태에 따라 임플란트를 심는데 개당 5~10분이면 충분하다. 무절개식 수술법이 가장 진보한 임플란트 치료법으로 평가받는 배경이다. 황 원장은 “무절개식으로 수술하면 치과 방문 횟수가 줄고 회복이 빠른 게 장점”이라며 “직장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만성질환자가 두레치과를 선호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직장인 장준미(57)씨의 사례가 그렇다. 장씨는 5~6년 전부터 잇몸이 부실해져 치아가 6개나 빠졌다. 치과에선 “초기 대응이 늦어지는 바람에 임플란트 치료가 어렵다”고 했다. 여러 치과를 전전하며 잇몸 치료를 받았지만 나아지기는커녕 통증이 더 심해졌다. 그러다 회사 동료의 추천으로 두레치과를 찾았다. 이곳에서 ‘임플란트를 할 수 있다’는 답을 들었지만 비용이 부담스러워 부분 틀니를 택했다. 그러나 틀니를 착용해보니 예상보다 불편하고 저작력이 약하다는 것을 느껴 임플란트 치료를 다시 받기로 마음먹었다. 장씨는 두레치과에서 무절개식 수술법으로 11개의 임플란트를 심었다. 그는 “임플란트 치료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무리 없이 수술을 잘 받았다”며 “회복이 빨라 회사생활을 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수술 직후 통증 없이 잘 씹을 수 있게 됐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임플란트 수술을 할 때는 부실한 치아가 있으면 발치한 후 1~2개월 아물기를 기다렸다가 진행한다. 그러면 발치된 자리는 아무런 기능을 하지 않아 뼈 흡수가 빠르게 진행된다. 뼈의 폭이 좁아져 임플란트를 심는 데 어려움을 겪기 쉽다. 그래서 두레치과는 대부분 치아를 발치한 직후 임플란트를 식립한다. 황 원장은 “발치된 자리에 바로 임플란트를 심으면 임플란트가 주변 뼈와 더 잘 융합해 빨리 자리를 잡는다”며 “수술을 재차 하지 않아서 내원 횟수가 줄고 수술로 인한 문제점을 최소화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설명했다.

임플란트 제품을 선택할 때도 환자 상태를 최대한 고려한다. 일반적인 임플란트는 나사 모양의 인공치근과 인공치아를 연결하는 지대주가 분리돼 있다. 그는 “수술 실패 사례를 분석해보면 잇몸과 보철물 사이에 미세한 공간이 생겨 세균이나 이물질이 쌓인 경우가 많다”며 “임플란트 수술을 한 치아 주위가 붓고 피가 나며 냄새가 나는 등 임플란트 주위염에 시달린다”고 말했다.

잇몸 손상 적은 일체형 제품 주로 사용


황 원장이 일체형 임플란트를 선호하는 것은 이런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서다. 인공치근과 지대주가 하나로 연결돼 있어 잇몸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데 유리하다. 특히 구조적으로 안정돼 임플란트 주변 부위의 뼈가 서서히 주저앉는 것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 황 원장은 “두레치과는 환자의 뼈와 잇몸 상태를 고려한 맞춤 치료로 임플란트 수술 만족도를 최대로 끌어올린다”고 강조했다. 김선영 기자 kim.sun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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