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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손학규 "추석 전 성과 없으면 사퇴··· 하·이·권 해당행위 멈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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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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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72)가 15일 “추석 전까지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대표직을)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4·3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이후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며 최고위원회의에 불출석하고 있는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을 향해 “당과 당원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발언을 하는 행위 등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추석까지는 제3지대의 그림이 그려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한 바른미래당의 모습, 역할이 그때까지는 구체화될 것”이라며 “만약 그때까지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저는 그만 두겠다”고 했다. 또 “그때까지 일을 만들기 위한 초석으로 당 지지율이 10%에 미치지 못하면 그만 두겠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최고위 보이콧으로 지도부 사퇴를 요구 중인 3명 최고위원(하태경·이준석·권은희)를 향해 “지도부의 성실 의무 및 당 발전을 위한 협력에 위배하는 해당행위”라고 엄포를 놨다. 손 대표는 “일부 최고위원들이 최고위를 의도적으로 무산시켜 당무를 방해하는 행동, 당과 당원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발언을 하는 행위 등을 당 대표로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며 “당과 당원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발언을 해당행위로 간주하고 응분의 책임을 물을 것을 단호히 경고하는 바”라고 했다. 또 “대표 권한으로 지명직 최고위원을 임명해 긴급히 당무를 정상화할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추상적으로 보수·진보 싸우지 말고 바른미래당은 어떤 대한민국을 꿈꾸는지, 무엇과 싸우려 하는지, 누구를 대변하려 하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내놔야 한다”며 “이 일을 정병국 의원에게 부탁했다”고 했다. 그는 “혁신위원회건, 제2창당 위원회건 이름은 뭘 써도 좋으니 당의 노선, 정체성을 제대로 정리해달라고 했다”며 “정 의원은 취지에 적극 공감하면서 당의 여러 분들과 의논해서 결정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 의원은 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당 지도부 간 충분한 논의를 해서 합의된 안이라면, 제가 어떤 해야 될 역할이 있다고 하면 저는 그걸 거부할 명분이 없는 것”이라며 “저에게 어떤 역할을 해달라고 하면 당연히 할 자세는 되어 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 단지 지금 상황에서 제가 대표를 그만 두는 순간 당은 공중분해될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는 것”이라며 “이제야 자리잡은 지도부가 깨지면 당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지고 제3지대의 길은 어두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손 대표는 비공개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초 지명직 최고위원은 새로운 인재 영입, 총선 준비를 위해 쓰려고 했는데 당이 비상상황이니 이에 대응을 해야 한다”며 “최고위가 계속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하는 사태를 그냥 둘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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