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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반려견 전문가 "우리 개는 안전? 언제든 공격성 나올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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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사진=위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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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반려견 전문가가 “반려견은 언제든지 공격성을 가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는 반려견 행동교정 전문가인 이웅종 천안연암대 교수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 교수는 지난 주 부산에서 맹견으로 지정되지 않아 입마개를 하지 않은 올드잉글리시쉽독 품종의 개가 성인 남성 중요 부위를 물어 상해를 입힌 사건과 관련해 의견을 전했다.

이 교수는 “엘리베이터라는 갇힌 공간에서 문이 열리게 되면 개들은 순간적으로 앞으로 뛰쳐나가는 본능들이 있다”며 당시 상황을 추측했다. 그러면서 견주들이 입마개를 해야한다는 의무감을 강하게 느끼기 힘든 이유를 설명했다.

이 교수는 “‘우리 개는 안전해, 괜찮을 거야’라고 생각들을 많이 한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반려견이라는 것은 언제든지 공격성이나 순간 일어날 수 있는 돌발 상황이 항시 있다고 생각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들은 자기 주인한테는 굉장히 순한 모습들을 보일 수 있지만 반대로 낯선 사람이 갑자기 보인다든지 어떤 형태로 다가온다든지 이랬을 때는 개들의 시각에서는 또 다른 행동을 할 수 있을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다만 이 교수는 모든 개에게 입마개를 하도록 강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같이 공존하는 사회에서 서로들 간에 개들이 어떤 성향의 행동을 하고 있는지 먼저 파악을 잘해 주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견주의 책임성을 강조했다. 또 “개의 예의 교육들을 시켜주는 것을 가장 기본 원칙으로 해 주셔야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흥분해 공격하는 개를 상대로 해야하는 행동요령도 설명했다. 그는 짖거나 으르렁거리는 반려견의 경우 공격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럴 때 개를 진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 교수는 공격성을 보이는 개와 마주쳤을 때는 ‘눈을 마주치는 것을 피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개가 으르렁거리거나 하면 눈을 마주치고서 싸워라,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는데 개들의 공격성을 높여주는 결과와 같다”며 가능하면 큰 동작을 보이지 말고 자리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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