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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슬픔에 빠진 국제사회 “전세계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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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한 남성이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파리|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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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소식에 전세계 정치·종교계 인사들은 “프랑스, 유럽 뿐 아니라 전세계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조속한 복구를 기원했다.

유럽연합(EU) 소속 지도자들은 유럽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이 화재로 파괴된 데 대해 안타까움을 공유했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트위터에 “파리의 노트르담은 모든 유럽의 노트르담”이라며 “우리 모두는 오늘 파리와 함께 한다”고 말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오늘 밤 프랑스 국민, 노트르담 대성당의 끔찍한 불길과 맞서는 긴급구조대와 마음을 함께 한다”고 말했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도 “노트르담 대성당이 불타는 현장은 가슴을 아프게 한다”며 “런던은 오늘 파리와 함께 슬픔에 빠졌고 항상 우정을 같이 할 것”이라고 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대변인인 스테판 자이베르트는 트위터에 “노트르담의 이 끔찍한 모습이 고통스럽다”고 썼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프랑스, 그리고 스페인과 유럽의 ‘대참사’”라고 표현했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노르웨이, 폴란드, 포르투갈, 슬로바키아, 스위스 등 유럽국가들도 안타까움을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발생한 엄청나게 큰 화재를 지켜보려니 너무도 끔찍하다”고 말했다. 그는 ‘납세의 날’을 맞아 미네소타주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로 연설을 시작하면서 “끔찍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부인, 두 딸과 성당에서 초를 밝히는 사진을 올리며 역사적 유산을 잃었을 때 애도하는 것은 우리 본성이다. 하지만 최대한 강하게, 내일을 위해 재건하는 것도 우리의 본성”이라고 말했다. 이집트, 몰타, 레바논, 일본 등 세계 각지에서도 위로의 메시를 전했다.

가톨릭을 비롯한 종교계도 슬픔을 나눴다. 교황청 대변인은 “소방관들과 이 끔찍한 상황에 맞서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티모시 돌런 미국 뉴욕 대주교는 맨해튼에 있는 성패트릭 대성당에서 열린 기도회에서 “신이 화염과 싸우는 노트르담 대성당을 보호해달라”고 간청했다. 러시아 정교회도 이번 화재가 “전체 기독교 세계의 비극”이라면서 연대를 표시했다.

1991년 노트르담 대성당을 세계유산으로 지정한 유네스코는 “화재 진화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노트르담 대성당을 구하고 보존하기 위해 파리와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836년과 1996년 화재를 겪은 이탈리아 베니스의 라 페니체 극장은 “우리는 두 번이나 불탔지만, 잿더미에서 두 번 더 강하게 솟아올랐다. 친구여, 우리는 너와 함께 있으니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했다.

프랑스 축구스타 지네딘 지단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는 건 항상 끔찍하다. 가장 중요한 건 희생자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억만장자인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 일가와 LVMH 그룹은 노트르담 대성당 복구를 위해 2억 유로(약 2570억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구찌, 생로랑 등 명품 브랜드를 거느린 케어링 그룹 최고경영자(CEO) 프랑소와 앙리 피노도 1억 유로 기부 의사를 전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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