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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르노삼성, 파업 참가율 '뚝뚝'..이탈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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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노조의 장기파업 사태에 직면한 르노삼성 자동차 노동조합의 파업 참가율이 감소하고있다. 작년 10월부터 이어지는 파업 사태에 피로감을 느낀 노동자들이 파업대열에서 이탈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조파업이 더이상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있는 외부 시선도 상당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6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지난 15일 노조의 파업 참가율은 58%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파업집회 참가율 70%에서 12일 62%로 감소하는 등 점차 파업참가율이 줄어들고 있다. 르노삼성 노조는 임금·단체협상 결렬로 인해 작년 10월부터 누적 58차례에 걸쳐 234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이처럼 노조파업률이 낮아진 배경에는 ‘물량절벽’이 현실로 다가온 노조원들의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사측에 대해 강경투쟁으로 일관하는 현 노조 집행부에 대한 반감 역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르노삼성은 존폐기로에 서있다. 당초 우려되던 로그 물량은 이미 반토막이 난 상태다. 앞서 닛산은 올해 로그 위탁 생산량을 전년 대비 4만2000대를 깎은 6만대로 결정해 르노삼성에 통보했다. 1만8000대는 미국 판매량 감소에 따른 규모지만, 2만4000대는 부산공장 파업 장기화에 따른 ‘노사 리스크’가 반영된 조치다.

그나마 기대하던 신형SUV ‘XM3’ 물량도 놓칠 위기에 처했다. 현재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XM3 내수용 4만대는 확보했지만 수출 물량은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 노사 갈등이 지속되면서 르노 본사는 XM3의 유럽 수출 물량을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으로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진다.

임금·단체협상이 계속 결렬되면서 사측은 부산공장에 ‘일시 가동중단’을 통보한 바 있다. 오는 29~30일, 다음달 2~3일에 걸쳐 공장 가동이 멈추게 된다. 근로자의 날(5월1일)을 포함하면 닷새간 공장 가동이 멈추는 셈이다. 회사 측은 법정 휴가 외 추가로 제공할 수 있는 ‘프리미엄 휴가’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실상 공장가동률 저하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측면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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