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찬 기자 |
LG전자가 중소업체들이 주축인 차량용 공기청정기 시장에 30만원짜리 제품을 앞세워 뛰어들었다. 제품명은 '퓨리케어 미니'〈사진〉. 생수병 하나(530g) 정도의 무게로 차량뿐만 아니라 어디든 들고 다닐 수 있는 휴대형 제품이다.
일주일간 사용해봤다. 가장 많이 쓴 곳은 출퇴근길 차량이었다. 길이 20㎝의 직사각형 제품으로 웬만한 차량 컵홀더에 꽂으면 쏙 들어간다. 램프가 빨간색부터 파란색까지 공기 질(質)을 4단계로 보여준다. 보통 차량에 탑승하고 전원을 켠 지 1~2분여 만에 파란색의 '좋음' 상태로 바뀌었다. 스마트폰 앱과 연동하면 미세 먼지, 초미세 먼지, 극초미세 먼지의 수치 변화까지 확인할 수 있다. LG가 밝힌 공기 청정 면적은 0.5~0.6평. 제품을 중심으로 2m 정도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
작은 소음은 인상적이다. 전원을 켜면 노트북 팬(fan)이 돌아가는 수준의 들릴락 말락 한 소리만 난다. LG 측은 "도서관 소음 수준인 30데시벨(dB)로 조용한 독서실에서도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약풍(Low)일 때는 그런데 강풍(High)으로 바꾸면 사무실 옆자리 사람이 휙 쳐다볼 정도로 소리가 커진다.
한국공기청정협회로부터 청정 능력, 오존 발생, 소음 측정 등을 종합 측정한 공인 인증(CA 인증)을 받았다. 배터리는 4시간 충전으로 최대 8시간(약풍 기준) 사용이 가능하다. 필터 교체 주기는 6개월(수명 2000시간), 가격은 1만원이다.
블랙·화이트 컬러 2종에 가격은 30만9000원이다. '이왕 살 거 좋은 거 사겠다'면 단연 이 제품이다. 끝까지 고민하게 만드는 건 비싼 가격이다. 아예 스피커 기능까지 함께 넣었다면 더 실용적이었을 것 같다.
박순찬 기자(ideach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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