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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SK텔레콤과 손잡은 지상파 3사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푹(POOQ)'이 넷플릭스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걸었다. 월정액 가입자들에게 국내 드라마는 물론 해외 주요 방송사들의 인기 미드(시리즈)까지 제공하면서 요금은 그대로 유지한다.

특히 넷플릭스에서 독립을 선언한 디즈니의 주요 미드들을 서비스하며 국내 OTT 시장에서 '반(反) 넷플릭스' 연합의 위상을 굳혀 놓을 계획이다.

18일 '푹 TV'는 디즈니, NBC유니버셜, 소니 등 해외 메이저 스튜디오들의 인기 시리즈를 대거 추가한다고 밝혔다. 월정액 유료이용자들에게 추가요금 없이 국내 방송, 드라마에 이어 인기 미드까지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5월까지 총 187개 타이틀, 2880개 에피소드가 업데이트 되고 하반기에는 워너브라더스, 폭스 등에서 서비스 하는 미드까지 추가할 계획이다.

'슈츠', '히어로즈', '튜더스', '그림', '하우스', '베이츠모텔', '코버트 어페어즈' 등 NBC유니버셜 및 소니 작품들이 18일부터 순차적으로 업데이트 된다. 5월 초에는 '그레이 아나토미', '크리미널 마인드' 등 디즈니 작품들도 추가된다. 모바일 기기 전용 월 6900원, TV까지 볼 수 있는 풀HD 상품을 월 1만900원에 제공하는 요금제는 그대로 유지된다.

푹TV 관계자는 "월정액 가입자들에게 요금 인상 없이 해외 인기 미드들을 무제한으로 제공하게 됐다"면서 "넷플릭스에는 없는 국내 방송, 드라마를 비롯해 디즈니 등의 인기 미드까지 제공하며 제대로 된 승부를 벌여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푹TV는 오는 5월 16일까지 미드를 가장 많이 본 시청자들에게 뉴욕 왕복 항공권, 아메리칸 투어리스트 캐리어 세트, 스타벅스 디저트세트 등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미드 보고 미국가자!' 이벤트도 진행한다.

김준환 푹TV 대표는 "별도의 OTT 서비스 가입 없이 푹TV 가입만으로 국내 콘텐츠는 물론 해외 인기 미드까지 경제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콘텐츠를 계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워너브라더스, 폭스 등 다수의 메이저 스튜디오들과도 콘텐츠 공급 논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