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연금이 항상 손해를 본다, 기금이 고갈되어 못 받는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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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국민연금이 과거 어느 정부 때보다도, 전주 이전 후에도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장기 투자자로서 단기 수익을 좇기보다는 장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대체투자나 해외투자 등을 늘려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국민연금은 지난해 기금운용 10년 만에 첫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우려를 샀다. 주식시장 폭락의 영향을 받아 지난해 수익률은 -0.92%로 집계됐다. 자산별로는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이 각각 -16.77%, -6.19%로 큰 폭의 손실을 냈다. 반면 국내채권(4.85%)과 해외채권(4.21%), 대체투자(11.80%)는 플러스를 기록했다.
해외 주요 연기금과 비교하면 나쁘지 않은 성과라고 설명했다. 일본공적연기금(GPIF)과 미국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은 각각 지난해 -7.7%, -3.5%를 기록했다. 네덜란드 연기금 ABP도 -2.3%를 기록했다. 다만 캐나다연기금(CPPIB)는 8.4%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캐나다 연기금 자산 내 주식 비중은 한국(35%)과 비슷한 32%였다.
주식시장이 호황을 보였던 2017년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수익률은 7.26%를 나타냈다. 당시 국내 주식시장(코스피) 상승률은 21.8%였다. 같은해 일본 GPIF는 6.9%,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캘퍼스)은 11.2%를 기록했다. 캐나다 CPPIB는 11.8%였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의 보수적 자산전략이 약세장에서 포트폴리오를 방어할 수 있지만, 이러한 안정성은 장기간의 상승장에서 수익성을 양보한 대가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내기 어렵다는 평가다. 중장기적으로 위험자산과 해외자산의 비중을 더욱 높이는 전략적 자산 배분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지난 1월 이례적으로 기금운용 수익률을 발표하고 국내외 주식·채권·대체투자 등을 포함한 평균 수익률은 3.0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이 각각 8.95%와 7.73% 수익률을 거뒀다. 국내외 증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인 덕분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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