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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내홍 격화 바른미래...안철수 복귀 군불때는 국민의당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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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위원장·당직자 90여명 모임

"지도부 사퇴 등 이야기 있었다"

호남신당 창당설에 의총 혼란

패스트트랙 표결도 결국 무산

서울경제


바른미래당의 내홍이 거세지는 가운데 안철수계 지역위원장 및 당직자 90여명이 모임을 가졌다. 바른미래당의 분당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측근인 이태규 의원, 김도식 전 대표 비서실장 등 국민의당 출신 전·현직 지역위원장, 정무직 당직자들은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중부여성발전센터에서 만나 현안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회의를 주도한 한 관계자는 모임 이후 기자들과 만나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사퇴 등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또한 “지도부 사퇴 후에는 한시적 비상대책위원회를 거쳐 안철수·유승민 전 공동대표가 복귀해야 한다는 의견이 모였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도 당내 분열상이 여실히 드러났다. 손 대표가 내세운 ‘제3지대론’ 작업의 일환으로 호남신당 창당을 준비한다는 소문이 확산하며 바른정당계 일부 의원들이 손 대표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이언주 의원은 “즉각 당 대표직을 그만두라”고 했고 지상욱 의원도 “호남신당 창당과 관련해 손 대표와 박주선 의원은 각성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국민의당 출신의 일부 중진의원들은 손 대표를 감싸고 지도부 사퇴론이야말로 해당(害黨)행위라고 맞받아쳤다. 박 의원은 “대표를 흔드는 것은 좌시할 수 없다”고 했고 김관영 원내대표도 “이언주 의원은 발언권이 없다. 참관만 허락한다”고 강조했다.

의총 안건이었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선거제 개편의 패스트트랙 적용 문제도 결국 표결이 불발됐다. 김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과 검사·판사·경무관급 이상 경찰에 대한 기소권을 공수처에 주고 나머지는 분리한다고 잠정합의했고 이에 대해 당의 추인을 받는 절차를 진행했다”며 “하지만 회의 중간에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잠정합의안을 부인하는 발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합의된 내용 자체를 상대방이 번복해 이 안에 대해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며 “조만간 민주당과 문서로 된 합의문을 토대로 의총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의총이 진행되는 동안 홍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바른미래당에 제안도 안 했다”며 “기본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수처, 선거제 개편안 국회 통과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내년 총선 일정을 고려할 때 선거제 개편안 패스트트랙 지정은 이번주가 마지노선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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