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소실된 노트르담 대성당 지붕의 일부.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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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포린폴리시(FP)와의 인터뷰에서 브러젤리어스 교수는 "노트르담 성당의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 데만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며 "스테인드글라스와 제단, 건물 구조 등의 상태를 파악하려면 분야별 별도 전문가들의 진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성당에 대해 화재 이전에도 보수작업이 필요한 상태였다고 지적했다. 특히 아치 윗부분과 지붕 사이 목재구조물에 문제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목재구조물은 수 세기에 걸쳐 더위와 추위를 거치면서 극도로 인화성이 높아진 상태였다"며 "화재가 급속도로 거세게 확대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브러젤리어스 교수는 그러면서 "성당 복원에 최소 10년이 걸릴 것"이라며 "지금은 화재로 노출된 성당 상부를 수분 등 날씨의 영향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화재 후 건물 구조의 약화로 상부가 무너져내릴 가능성도 높다고 봤다. 그는 "역학적 구조를 가진 고딕 건물의 경우 아치가 이탈하면서 위험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며 "우선 부분 붕괴 가능성이 있는 아치 부분에 목조구조물을 세워 임시 지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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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러젤리어스 교수는 40여년 전 노트르담 대성당의 '청소'를 위해 비계를 세울 당시 성당 전체를 면밀히 살폈던 학자로, 노트르담 성당의 강·약점에 대한 학술논문을 낸 바 있다.
한편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우리는 노트르담 대성당을 이전보다 훨씬 더 아름답게 지을 것"이라며 5년 안에 반드시 재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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