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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박유천 2차조사에서도 마약 혐의 부인…“입금은 황하나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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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가 함께 마약을 했다고 지목한 박유천(33) 씨가 18일 이뤄진 2차 경찰 조사에서도 마약 혐의를 부인했다. 특히 경찰이 확보한 올해 초 서울의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박 씨가 수십만원을 입금하는 과정과 입금 20∼30분 뒤 특정 장소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에 대해 박 씨는 “황하나 부탁으로 돈을 입금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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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10시 30분께 경기남부지방청에 출석한 박씨는 7시간 정도 조사를 받았다. 박씨는 이날 오후 6시 10분께 마약수사대를 나와 대기하던 차를 타고 경기남부청을 빠져나갔다.

그는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느냐”는 등 취재진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박 씨도 전날의 노타이 슈트 정장 차림 대신 점퍼에 모자를 눌러쓴 채로 경찰에 나왔다. 오전에 출석할 때에는 취재진을 피해 마약수사대 건물 옆문으로 들어갔다.

조사에서 박 씨는 혐의를 부인하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조만간 박 씨를 한 차례 더 출석하도록 해 박 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 씨와 대질 조사를 할 방침이다.

황 씨는 앞서 다른 마약 투약 건으로 경찰에 체포돼 수사를 받고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이다.

박 씨는 황 씨와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해 황 씨의 서울 자택 등에서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황 씨 수사 과정에서 박 씨와 함께 마약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박 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왔다.

박 씨는 지난주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은 결코 마약을 한 적이 없다고 정면 반박했다. 하지만 경찰은 통신 수사 등을 통해 황 씨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박 씨의 경기도 하남 자택과 차량,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데 이어 이날까지 이틀째 박 씨를 출석하도록 했다.

박 씨와 황 씨는 과거 연인 사이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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