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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바른미래 안철수계 원외 지역위원장들, “손학규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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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출신 이태규 의원과 현직 원외 지역위원장 20명을 비롯해 전 지역위원장, 정무직 당직자 등 60여 명이 18일 회동을 갖고 손학규 지도부의 사퇴를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철근 전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안철수계 전·현직 지역위원장들은) 이대로 내년 총선을 치를 수 없다는 것에 대부분 공감대를 이뤘고, 손학규 대표를 비롯해 지도부가 사퇴해야 한다는 데 중지를 모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 중부여성발전센터 대강당에서 비공개 모임을 가졌으며, 모임에는 김 전 대변인을 포함해 이태규 의원, 김정화 현 대변인, 김도식 전 안철수 바른미래당 대표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김 전 대변인은 "모임에서 20여명이 발언을 했는데 다수는 '이대로는 안된다',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 라는 발언을 했고, 일부는 '안철수 전 대표가 돌아올 때까지 손학규 대표가 맡아줘야 되지 않나'는 소수의견을 피력했다"고 했다.

김 전 대변인은 이어 "당 지도부와 의원들간 의견 교환은 이태규 의원이 맡기로 했다"며 "이 의원을 통해 독일에 있는 안 전 대표와도 상의가 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사퇴 이후 당 위기 수습방안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오늘 발언에선 한시적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가야한다는 의견이 있었고, 바른미래당이 지난해 2월 13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으로 창당한 당이기 때문에 안철수·유승민 전 대표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말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정해진 방식은 없지만 지도부의 리더십을 둘러싼 당 내홍이 길어질 수록 안좋은 상황이기 때문에 빠른 정리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의 일치를 봤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선 "일부 발언자들이 합당을 얘기했지만 다수의 발언자들은 평화당과 합당에 대해 반대했다"고 했고,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도 "그것을 주장한 분은 한 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바른미래당이 해야 될 일은 우리 스스로가 변화와 혁신을 해서 국민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는 발언들이 많았다"고 했다.

안 대표의 귀국과 정계복귀 가능성에 대해선 "현재 독일에 체류하면서 본인이 하려는 스케줄이 있을 것"이라며 "본인이 창당한 당의 내부 상황이 워낙 안좋다는 것도 여러 경로를 통해 보고는 받았을 것"이라고 했다.

[김명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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