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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노트르담 대성당 구해낸 소방관들, 제복 입고 엘리제궁으로…금메달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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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를 필사적으로 진압한 소방관 수백 명을 18일(현지 시각) 파리 엘리제궁으로 초청해 감사를 표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달 15일 저녁 노트르담 대성당이 화염에 휩싸였을 당시 소방관 500여명이 출동해 불길을 잡고 유물을 구해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소방관들은 제복을 입고 오열을 맞춰 엘리제궁 정문으로 들어섰다. 엘리제궁 밖에 모인 시민들은 소방대원들을 향해 박수를 치고 환호를 보냈다.

조선일보

2019년 4월 18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초청으로 제복을 입은 소방관들이 엘리제궁으로 들어가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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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대통령은 엘리제궁 안에서 비공개로 열린 행사에서 소방관들을 향해 "프랑스와 전 세계가 우리를 지켜봤고 여러분은 훌륭한 일을 해냈다"고 치하했다. 행사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썼다는 가시면류관을 대성당 안에서 꺼낸 푸르니에 신부 등도 참석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화재 진압에 참여한 소방관 모두에게 금메달을 수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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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18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초청으로 제복을 입은 소방관들이 엘리제궁으로 들어가고 있다. /유로뉴스


15일 오후 6시가 넘은 시각 노트르담 대성당 지붕에서 불이 난 후 소방관 500여명이 9시간 동안 대성당 안팎에서 사투를 벌였다. 이들은 대성당 첨탑이 화염에 무너진 직후 성당 내부 천장이 무너져 위험한 상황에서도 내부로 들어가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았다. 물대포로 서쪽 종탑 부근의 불길을 잡은 덕분에 13t 무게의 종이 떨어지는 것을 막았다. 로랑 누네즈 프랑스 내무차관은 화재 다음 날 "화재 진압이 15~30분만 늦었어도 건물이 완전히 무너졌을 것"이라고 했다.

프랑스 국민은 소방대원들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고마움을 표하고 있다. 이날 저녁 파리시청 앞에서도 시민들이 모여 빅토르 위고의 소설 ‘파리의 노트르담’을 읽으며 소방관들의 노력에 고마움을 전했다.

[김남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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