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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佛, 노트르담 재건 정치 싸움으로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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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한 파리 노트르담 성당의 재건을 둘러싸고 현지 여야 정치인들이 대립하고 있다고 18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비롯한 프랑스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복원 계획이 현대적인 디자인을 도입하고 다른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어서 야당에서는 성당의 중세기 당시 본래 모습을 충실히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두아르 필리페 프랑스 총리는 지난 17일 대체할 성당의 첨탑을 국제 건축 입찰을 통해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첨탑이 반드시 같은 모양을 해야하는지와 또 꼭 같은 재료를 사용해야 하는지 물어봐야 한다며 재건 자체를 해야할지도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극우당인 국민연합의 마린 르펜 대표는 다음날 트위터를 통해 ‘노트르담을 건드리지 말라’라며 이 같은 방법을 비난했다.

일부 건축 전문가들은 성당을 재건할 경우 나무 대신 철제 빔을 사용하고 지붕은 납 대신 티타늄, 첨탑은 탄소섬유로 만들 것을 제안했다.

국민연합의 떠오르는 정치 스타인 조르단 바르델라는 정부가 성당을 “형편없는 현대 미술 작품”으로 만들려 한다고 비난하며 종전과 같게 노트르담을 재건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LCI방송과 인터뷰에서 “프랑스의 유산을 최대한 존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우익 성향의 공화당도 종전과 같은 형태로 재건해야 한다며 마크롱 대통령이 2류 전문가들에게 재건을 맡기는 등 오만하다고 비난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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