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2 (일)

5대 금융지주 회장이 금융인 꿈꾸는 청년에게 전한 말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고객 만족과 신뢰라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목소리

"신뢰 얻으려면 계속 노력하고 시장 흐름 따라가야"

뉴스1

5대 금융지주 회장들. (왼쪽부터)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 뉴스1


(서울=뉴스1 ) 박주평 기자 = "금융업은 기본적으로 고객 만족을 목적으로 하는 서비스업이고, 소셜미디어를 통한 정보 공유가 활발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그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금융의 기본은 신뢰이고, 지금처럼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고객에게 오랫동안 신뢰를 얻으려면 금융인은 끊임없이 학습과 훈련을 하고, 시장의 흐름을 놓치지 않는 노력을 해야 한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우리나라 금융산업을 이끄는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뉴스1> 창간 8주년 인터뷰에서 금융인(人)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고객 만족과 신뢰라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순간도 안주할 수 없이 변화하는 시대에 디지털, 글로벌 등 역량을 철저히 갖춰야 하지만 고객에게 봉사한다는 금융의 본질적인 가치를 마음 깊숙이 새기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신입 직원들에게 늘 'B.E.S.T', 기본(Basic), 정도(Ethics 正道), 작은 일도 소중히 여기는 자세(Small), 노력(Try)을 강조한다. 조 회장은 특히 '정도'에 대해 "금융업의 근간은 '고객과 사회의 신뢰'에 있다"며 "고객이 소중한 자산을 맡기기 위해서는 안전한 시스템 구축도 중요하지만, 임직원 모두가 매사에 투철한 윤리의식을 갖고 업무에 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제가 은행에 들어올 때 법률 용어는 알아도 재무나 회계는 자신이 없었다"며 "기왕에 제대로 해보자는 마음으로 노력하다 보니 어느 순간 문자와 숫자 모두 능한 인재로 인정받아 지금의 자리까지 왔다. 열정과 패기를 무기로 무슨 일이든 주도적으로 도전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조 회장은 1981년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도 금융인으로서 신뢰를 중시하는 자세가 역량 축적과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금융의 기본은 신뢰를 쌓는 것이고, 지금처럼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고객에게 오랫동안 신뢰를 얻으려면 금융인은 끊임없이 학습과 훈련을 통해 시장의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디지털 전도사'를 자처하는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디지털 역량을 강조하면서도 고객 만족이 최우선 가치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한 금융서비스가 최근 금융회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주요 방안이 되고 있다"며 "일상에서 여러 디지털 기술의 활용에 익숙하거나 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한 경험 등 다방면에서 디지털 마인드를 갖춘 인재가 더욱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그러나 금융업은 기본적으로 고객 만족을 목적으로 하는 대고객 서비스업이고 소셜미디어를 통한 정보공유가 활발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그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아무리 혁신적인 핀테크 기술이라도 고객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고객에서 나아가 인간에 대한 이해를 내세웠다. 김 회장은 "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이를 둘러싼 사회 환경의 변화로 인해 여태껏 보지 못한 새로운 형태의 금융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런 변화 양상을 이해하고 관련 기술과 정보를 습득하는 것은 금융인이 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인간에 대한 존중·사랑·이해, 즉 휴매니티(Humanity)가 필요하다. 금융인은 궁극적으로 금융을 통해서 인간을 행복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기술·정보의 습득과 인간에 대한 통찰, 이 두 요소의 균형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글로벌 전략통'답게 글로벌 역량에 중점을 뒀다. 손 회장은 "기존의 경계와 사고를 뛰어넘는 초(超)연결·초격차·초시대의 세상인 만큼 금융인을 꿈꾼다면 어학 능력을 기본으로 갖추고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한발 앞서가는 글로벌 '초혁신 인재'가 돼야 한다"고 했다.
jupy@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