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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궈 핑 화웨이 회장 "백도어 탑재 용납 안해…韓, 중요한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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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여태껏 백도어 탑재한 이력 없다…기회되면 SKT·KT와도 협력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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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 핑 화웨이 순환회장/사진제공=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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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장비의 보안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 백도어 탑재를 용납하지 않는다"

궈 핑 화웨이 순환회장은 지난 18일 중국 선진에 위치한 화웨이 본사에서 한국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금껏 화웨이 통신장비에 백도어를 탑재한 이력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한국은 화웨이에게 굉장이 중요한 시장이며 여러 사업자와 협력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궈 핑 회장은 "미국이 제기하는 화웨이의 보안 문제가 정치적 이슈라고 하면 해결이 힘들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화웨이는 해킹이나 악의적인 공격에 의해 다운된 예가 없는 등 지난 30년간 업계 최고의 보안 레코드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화웨이 장비는 미국, 영국, 핀란드 보안 전문 기구의 평가에서 12개 항목 중 9개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점수를, 나머지는 평균 점수를 획득했다"며 "미국이 도대체 어떤 증거와 생각을 갖고 화웨이가 백도어를 갖고 있다고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정보보안의 결과 뿐 아니라 과정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 20억달러를 투자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업그레이드를 시행하려 한다"며 "화웨이는 벤더사로서 네트워크 데이터를 소유하지 않으며 우리 제품에 백도어가 탑재되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 이동통신사 중 유일하게 LG유플러스가 화웨이 장비를 도입한 가운데 궈 핑 회장은 SK텔레콤, KT와의 협력 기대감도 드러냈다.

궈 핑 회장은 "SK텔레콤과 KT도 한국의 중요한 파트너사"라며 "화웨이의 5G 장비가 리딩 포지션을 갖고 있는 만큼 기회가 주어지면 양질의 서비스와 제품을 납품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언제 납품할지는 고객이 정하는 것"이라며 "화웨이는 고객사가 성공하는데 조력하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지난해 화웨이가 한국에서 납품받은 금액이 100억달러를 달성하고 한국과 일본만을 전담으로 하는 구매 부서를 갖고 있을 정도로 한국은 화웨이 생태계에 있어서도 중요한 파트너십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화웨이는 다음달 중 한국에 세계 최초로 5G 오픈랩을 개소할 예정이다.

한편 애플과 퀄컴이 특허 소송을 끝내기로 합의한 가운데, 애플로의 칩셋 공급 가능성에 대해 궈 핑 회장은 "애플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요청한다면 개방적으로 대할 생각이 있다"면서도 "중요한 건 미국 정부가 승인할 지 여부이며 특히 칩셋은 화웨이의 핵심 비즈니스 영역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임지수 기자 lj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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