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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인터뷰①] ‘왓칭’ 이학주 “독립영화계 설경구? 영광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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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이학주가 현실 밀착 스릴러 '왓칭'에서 악역 준호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제공|리틀빅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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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이학주(30)가 ‘왓칭’으로 상업영화 첫 주연을 맡았다. 강예원도 놀라게 한 강렬한 악역을 완성한 이학주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만났다.

이학주는 영화 ‘왓칭’(감독 김성기)에서 악역 준호를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왓칭’은 회사 주차장에서 납치 당한 영우(강예원 분)가 자신을 조여오는 감시를 피해 필사의 탈주를 감행하는 공포 스릴러다.

현실 밀착 스릴러를 표방한 ‘왓칭’은 지하주차장을 배경으로 한다. 이학주는 “제일 기억나는 건 추웠다. 지하에 있는 것만으로도 컨디션이 안 좋았다. 잘 체하고 시름시름 아프더라”고 토로했다. 다행히 ‘왓칭’ 촬영이 끝나고 올해 초 방영된 드라마 ‘알함브라의 궁전’ 촬영을 위해 스페인에 가면서 후유증은 없었다고.

상업영화 첫 주연을 맡은 이학주는 ‘왓칭’의 준호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김성기 감독의 조언을 받아 책 ‘연쇄살인 X파일’을 읽었고, 공포스릴러 영화 ‘맨 인 더 다크’를 봤다. 이학주는 “감독님이 원작은 보지 말라고 하더라. 다른 영화를 찍고 싶다고 하셔서 ‘P2’는 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감독님이 추천해준 책은 프로파일링 관련이라서 적용하기 어려웠어요. 그 속에 연쇄살인범의 말들을 보면서 직관적으로 어떤 느낌을 받고 영향을 끼쳤어요. 준호가 영우를 사랑하는 건 맞는 것 같다고 생각해요. 준호는 사랑이라는 걸 받아본 적 없고 살인을 통해서 자아 정체성을 찾아가는데, 엇나간 자존감을 채우는 거죠. 그가 영우에게 끌려다니고, 말로 회유하려고 했던 걸 보면 그렇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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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주가 준호 캐릭터를 위해 영화 '맨 인더 다크'를 참고했다고 밝혔다. 제공|리틀빅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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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주는 이번 작품을 위해 5kg을 감량했다. 그는 “영화 들어가기 전, 한 달 정도 감량을 했다. 조금 더 왜소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였다. 사람들과 소통도 하지 않고, 식욕도 많지 않고 계속 지하주차장 안에 있으니까”라며 “영화 촬영 중에도 살이 빠지더라. 체력 소모가 컸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첫 상업영화 주연이라는 점에 대한 부담감도 컸다. 이학주는 “느낌이 이상하다. 부담스럽기도 하고 걱정스럽다. 궁금하기도 하고 심경이 복잡하다”며 “듣고 싶은 평은 생각을 안 해봤다. 겸허하게 어떤 평이 나올지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학주는 2016년 개봉한 영화 ‘날, 보러와요’에 이어 호흡을 맞춘 배우 강예원에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같은 학교 선후배다. 강에원 선배는 성악과를, 전 연영과를 졸업했다. 그래서 엄청 편하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강예원과 이학주는 한양대학교 동문이다.

또한 이학주는 “선배가 편하게 해주고 긴장하지 않도록 해줬다. 서로 역할이 있다보니 거리를 두기도 했는데, 촬영 끝나면 쌀국수도 사주고 많이 배웠다”고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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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주는 `독립영화계 설경구`라는 별명에 대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제공|리틀빅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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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강예원은 이학주와 연기하면서 “실제라고 느낄 만큼 두려움이 컸다”고 말했고, 이학주에게 ‘독립영화계의 설경구’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이학주는 ‘12번째 보조사제’ ‘밥덩이’ 등 다수의 독립영화를 거쳐 얼굴을 알렸다. “예원이 누나가 그런 별명을 붙여줬다”고 밝힌 그는 “부담스럽다. 설경구 선배는 되게 존경하는 선배다. 나오시는 작품도 찾아보는 학교 선배님인데, 영광스럽다. 정말 좋아하는 배우”라며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늘 절박했지만, 이번에는 더 했죠. 압박감도 책임감도 컸고요. 무섭기도 하고, 이걸 어떻게 즐기지 싶었어요. 현장이 즐겁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예원 누나랑 하면서 그게 뭔지 알 수 있었어요. 집중하고 즐기면서 하는 모습을 봤죠. 하하 호호 즐긴다는 게 아니라 어떤 역할을 하는 나를 즐기고, 부담을 지우고 상상력을 통해서 집중하는 예원 누나의 모습을 보면서 저 역시 성장할 수 있었어요.”(인터뷰②에 계속)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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