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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기초과학연구원에 슈퍼컴퓨터 가동…기후변화 연구 등에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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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톱 1560대와 같은 성능…저장 용량 약 8740TB

대전CBS 고형석 기자

노컷뉴스

IBS 슈퍼컴퓨터. (사진=기초과학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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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연구원 대전 유성구 본원에 기후변화 연구 등에 활용할 슈퍼컴퓨터가 가동을 시작한다.

기후 물리 연구단의 지구 시스템 역학과 기후 변화 예측 연구 등에 중점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기초과학연구원(IBS)과 기후 물리 연구단에 따르면 슈퍼컴퓨터 구축이 완료됨에 따라 기후 분야를 비롯한 물리와 화학, 생명과학 등 시뮬레이션 연구에 활용할 예정이다.

IBS 슈퍼컴퓨터는 데스크톱 약 1560대 컴퓨터와 동일한 성능을 갖고 있다. 연산 속도는 1.43 PF(Peta Flops)에 달하며 1PF는 1초에 1000조번의 연산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IBS는 설명했다.

슈퍼컴퓨터는 76억 명의 인구가 계산기로 초당 19만 건의 계산을 하는 속도를 자랑한다. 저장 용량은 약 8740TB(테라바이트)에 달하며 영화 한 편을 대략 4GB로 가정하면 약 217만 편의 영화를 저장할 수 있는 수치다.

규모 면에서 국내 공공기관 중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기상청에 이어 세 번째에 해당한다.

IBS 본원 데이터센터에 구축된 슈퍼컴퓨터는 연구단에서 생성되는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연구에 활용된다.

슈퍼컴퓨터를 가장 활발하게 활용할 IBS 기후 물리 연구단은 기후변화 연구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기후 물리 연구단은 전 지구 시스템모형인 복합지구시스템모델(Community Earth System Model, CESM)을 활용해 과거-현재-미래 기후변화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약 1억 CPU 계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고성능 슈퍼컴퓨터 활용은 필수적이라고 IBS는 밝혔다.

또 지구 시스템의 단기 기후 예측과 장기 전망, 최첨단 기후 역학 연구도 수행하는 만큼 슈퍼컴퓨터 활용으로 연구의 획기적 발전이 기대된다.

IBS는 슈퍼컴퓨터의 이름을 알레프(ALEPH)로 지었다. 알레프는 히브리어 첫 글자로 영어의 'A'에 해당하는 글자이자 숫자 '1', 수학에서는 '무한'을 뜻한다.

IBS의 첫 번째 슈퍼컴퓨터라는 점과 계산한 수치 정보로부터 과학적 이론을 만들어낸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IBS 슈퍼컴퓨터 개통식은 오는 25일 대전 IBS 본원 과학문화센터 2층 강당에서 열린다.

행사 1부에서는 슈퍼컴퓨터 소개와 시설투어가 진행된다. 2부에서는 독일 기후컴퓨팅센터 토마스 루드윅 소장을 초청해 독일의 슈퍼컴퓨터 우수 활용 사례를 공유하고 팀머만 단장이 슈퍼컴퓨터의 활용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IBS 김두철 원장은 "IBS 본원에 구축된 슈퍼컴퓨터는 기후물리 뿐만 아니라 이론물리, 계산과학 등 기초과학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세계적인 연구성과를 창출하는데 IBS 본원의 슈퍼컴퓨터가 핵심 인프라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후물리 연구단 악셀 팀머만 단장은 "기후물리 연구단은 대륙 빙하, 해수면 상승 등에 대한 연구 분야에 이 초고성능 컴퓨팅 인프라를 중점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해수면 상승과 지구 온난화에 대한 이해를 높여 한국의 기초과학 연구에 공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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