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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십년간 치매 아내 수발들다 살해한 80대 남편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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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치매를 앓던 아내를 흉기로 살해한 80대 남편이 경찰에 체포됐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치매를 앓던 아내와 말다툼 도중 아내를 살해한 A(80)씨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2시께 군산시 흥남동에 위치한 자택에서 아내 B(82)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평소 치매를 앓던 B씨에게 ‘요양 병원에 입원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며 권유했지만 아내가 거부하며 저항하자 부엌에 있던 흉기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10여년 전부터 A씨는 아내의 병시중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직후 A씨는 아들에게 전화를 건 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끊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아들은 A씨의 집을 찾았고 현장을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아내가 '요양병원에 가지 않겠다'고 소리치고 잠도 못 자게 해 순간적으로 화가 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와 그의 자녀들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아내 #살해 #치매

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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