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불량 문제 점검"…삼성, 갤럭시 폴드 中 공개행사 연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강미선 기자] [디스플레이 불량 논란 영향, 中 미디어 공개행사 연기…"美 출시일정 예정대로"]

머니투데이

갤럭시 폴드의 화면 보호필름 제거에 대한 경고 스티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접이식)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갤폴드)'의 중국 출시 행사가 연기됐다. 미국 언론 등에서 갤폴드에 대한 화면 불량 지적이 나오면서 최종 제품 점검에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보인다.

22일 삼성전자 및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3일 홍콩, 24일 중국 상하이에서 각각 열 예정이었던 중국 언론 대상 갤폴드 브리핑 행사를 연기했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갤폴드를 출시하기에 앞서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중국 기자들에게 제품의 주요 사항을 설명하고, 기자들이 직접 제품을 체험하게 할 계획이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미국에서 제기된 시연 제품의 문제점들을 다시 한번 점검한 후 미디어 브리핑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추후 미디어 행사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갤폴드의 중국 출시는 5월로 예상돼 왔다. 미디어 브리핑을 통한 공개를 시작으로 갤폴드에 대한 사전 예약도 시행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중국 시장 공개가 늦춰지면서 출시 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 출시 일정에 대해서는 밝힌 바가 없어 출시 자체가 연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갤폴드는 오는 26일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출시된다. 지난 12일 진행한 사전 예약은 신청자들이 몰리면서 하루 만에 마감됐다. 유럽 주요 15개국에서는 26일 사전 예약을 거쳐 5월3일 판매를 시작한다. 국내엔 5G(5세대 이동통신) 모델로 5월 중순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공식 출시를 앞두고 현지 매체와 리뷰어에게 갤폴드를 전달했다. 이후 리뷰과정에서 갤폴드 한쪽 화면이 꺼지거나, 깜빡거리는 현상 등 화면이 오작동하는 현상이 보고됐고 현지 매체간 악평과 호평이 엇갈렸다.

CNBC방송은 "폰이 고장 나기 전까지, 미래를 짧고 감질나게 맛봤다"고 지적했다. IT 전문 인터넷 매체 더버지도 '깨져버린 꿈'이란 기사를 내며 "화면이 고장 나기 전까지는 폴더블폰이 인상적이었다"고 평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우리는 삼성의 베타테스터가 아니다'라며 무언가를 접고 싶다면 삼성폰을 대신 종이나 옷감 같은 걸 접으라는 식의 폴더블폰을 비꼬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머니투데이

블룸버그 마크 거만이 트위터에 올린 갤럭시폴드 리뷰



반면 CNN비즈니스는 "위험을 감수하는 과정에서 혁신이 나오고 통상 1세대 제품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삼성 폴더블폰이 고장 났지만 별문제가 되지 않는 이유'란 제목으로 IT(정보기술) 업계 전문가들의 반응을 전했다.

IT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도 "일주일 가까이 갤폴드를 쓰고 있는데 화면 불량은 없고 이틀 내내 쓸 수 있는 배터리가 인상적"이라고 평했다. 테크크런치는 "매우 흥미롭고 인상적이며 미래의 이정표 같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화면 불량 문제에 대해 "일부 사용자들이 디스플레이의 부품인 보호 필름을 무리하게 제거하면서 불거진 문제"라며 "이번 일은 부품을 강제로 제거하면서 벌어진 일종의 해프닝"이라고 해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철저한 내구성 및 사용성 테스트를 마친 만큼, 당초 일정대로 제품을 미국 시장에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부품 제거와 무관한 것으로 알려진 불량 사례에 대해선 정밀 조사를 진행한다.

한편 중국 출시 행사 연기에 대해 미국 IT매체 폰아레나는 "삼성이 갤폴드 중국 출시를 미룬 것은 화면에 붙어 있는 보호필름 제거에 대한 경고문을 더 많이 인쇄하기 위해서일 가능성이 있다"며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이 '위기'에 대한 삼성의 반응을 주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효주 기자 app@, 강미선 기자 river@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