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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TF초점] 증권사 1분기 실적 '好好'…2분기에도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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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증권사들의 지난 1분기 실적이 글로벌 증시 강세와 투자은행(IB) 부문의 수익 증가로 지난해 4분기에 비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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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증권사 영업익, 전 분기比 274%↑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국내 증시 호조로 올해 1분기 주요 증권사들이 줄줄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분기를 시작으로 2분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 6곳(메리츠종금증권·키움증권·NH투자증권·한국금융지주·삼성증권·미래에셋대우)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274% 증가한 9010억 원으로 추정된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와 키움증권의 영업이익은 각각 1767.7%, 1090.3% 증가하며 NH투자증권은 204.0%, 삼성증권은 152.9%, 메리츠종금증권은 2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대우는 흑자전환에 성공할 전망이다.

증권사의 브로커리지 의존도가 낮아지고 글로벌 증시가 반등하는 등 트레이딩 수익과 투자은행(IB)부문 수익이 큰 폭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증권주(株)들도 양호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 거래일(19일 종가 기준) 코스피 지수는 0.11% 상승 마감했다. 지난 16일에는 1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며 35년 만에 역대 최장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또 올해 들어 증권업종 지수는 지난 19일까지 17.1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10.25% 상승한 데에 비해 크게 올랐다. 이는 증권사들이 지난해 4분기 악몽에서 벗어나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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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6개 증권사(메리츠종금증권·키움증권·NH투자증권·한국금융지주·삼성증권·미래에셋대우)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274% 증가한 9010억 원으로 추정된다. 다만 증권사에서는 주요 증권사의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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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길원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지난 1분기 증권사 실적은 지난해 하반기 부진에서 벗어날 것"이라며 "양호한 실적의 배경은 주가연계증권(ELS) 조기 상환 및 발행의 회복과 IB부문의 꾸준한 이익 기여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지난해 4분기 잔뜩 움츠렸던 증권사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호조를 이어갈지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해당 업종의 2분기 실적에 대해 '긍정적' 전망과 우려의 목소리를 동시에 내고 있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가 반등하면서 ELS 조기 상환이 실적 개선 요인으로 추가될 수 있다"며 "최근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브로커리지 및 신용융자 이자수익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도 "지난해부터 강조해왔지만 대형사들의 비즈니스모델은 꽤나 다양해졌고 브로커리지 수익 비중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대에 불과하다"며 "이달에도 환경이 크게 변한 점이 없어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도 양호할 가능성이 크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이 2분기에는 1분기만큼의 호실적을 내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분기 증권사 실적은 지난 1분기 실적에 반영된 배당금, 3월 채권금리 급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의 기저로 인해 이익 규모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다만 미중 무역협상이 잘 마무리되고, 대외 불확실성이 축소된다면 주식시장의 반등이 좀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증권업종의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금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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