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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역사극에 파티, 통합개최 등" 광주·전남 이색 운동회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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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월곡중, 안중근, 3·1, 4·19, 5·18 등 상황극 재현

광주 일곡중, 학생회 주도 스포츠파티, 이색 이벤트

전남 보성·장성 등지에선 소규모 학교 통합 운동회

뉴시스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전남 일선 학교에서 청명한 봄기운 아래 이색 운동회가 잇따라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지난 19일 광주 월곡중 봄운동회에서 펼쳐진 상황극. 2019.04.22 (사진=월곡중 제공)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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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광주·전남 지역 일선 학교에서 청명한 봄기운 아래 이색 운동회가 잇따라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근현대사를 다룬 역사 상황극에서 학생회가 주도하는 스포츠 파티, 소규모 학교 통합운동회까지 이채롭다. e-스포츠를 정식 종목으로 도입한 학교도 있다.

22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 월곡중학교는 지난 19일 역사적 교훈을 담은 이색 체육대회를 열었다. 입장식에서 학생들은 반별로 입장하며 안중근 의사의 10·26 이토 히로부미 저격, 3·1 만세운동, 4·19 혁명, 5·18 민주화 운동, 4·16 세월호 참사, 다문화 학생들과의 어울림 등을 주제로 생동감있는 상황극을 펼쳤다.

체육 종목도 다양화했다. e-스포츠가 정식 정목으로 도입되는 파격도 선보였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게임 '클래시 로얄'로, 게임을 통해 학생 간 협동심과 자존감을 키울 수 있었다는 평가다. 나홀로 모바일 게임과 달리 2대2 팀 전투가 진행됐고 흥미진진한 대결은 과학실 전자칠판을 통해 생중계됐다.

이밖에 줄다리기 줄 3개를 이용한 전략줄다리기, 사제간 축구경기, 학부모+여교사 대 학생회 간 카드 뒤집기, 팔씨름 등 이색종목도 재미를 더했다. 행사후에는 전체 학생들이 정리정돈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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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전남 일선 학교에서 청명한 봄기운 아래 이색 운동회가 잇따라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광주 일곡중 봄운동회에서 펼쳐진 밴드 공연. 2019.04.22 (사진=일곡중 제공)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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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5일 운동회를 연 광주 일곡중은 딱딱한 체육대회 대신 올림픽 형식의 스포초 파티로 진행했다. 3학년 댄스팀의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8자 마라톤, 줄다리기, 이어달리기 등 전통적인 종목과 함께 이벤트 종목으로 신발 양궁, 실내 양궁, 체육복 빨리 갈아입기, 여자축구와 함께하는 봘링, 노래방 만점 도전, 병뚜껑 컬링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만화주인공의 복장이나 잠옷, 군복, 한복, 교련복, 수인복 등을 입고 직접 준비한 이색종목을 운영했다. 대부분 종목은 학생회 위주로 진행됐고, 오프닝공연 뿐만 아니라 2학년의 중간공연, 피날레 공연까지 이어져 학교 곳곳은 말 그대로 파티분위기였다.

일곡중 김건우 교사는 "학생들이 스스로 준비한 이번 행사에서 학생들이 승부와 결과에 연연해하지 않고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는 분위기를 보였다"면서 "즐거운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준 학생들이 대견하다'고 밝혔다.

월곡중 임근우 교사는 "공간과 장소가 협소해져 학년별로 나눠서 간단하게 진행하는 등 체육대회의 의미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이 한데 어우러진 의미있는 한마당 잔치가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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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전남 일선 학교에서 청명한 봄기운 아래 이색 운동회가 잇따라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보성에서 열린 5개 학교 통합 운동회 모습. 2019.04.22 (사진=전남도교육청 제공)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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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어촌 소규모 학교가 많은 전남에서는 통합 운동회가 곳곳에서 열렸다.

보성에서는 노동초와 미력초, 조성초, 조성남초, 회천서초 등 5개 학교가 다음달 21일 보성 다향체육관에서 협동학교군 한마음 체육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들 학교들이 통합 운동회를 열기로 한 것은 학생수가 날로 줄면서 단독 행사를 갖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통합 운동회는 올해도 7년째다.

장성에서는 북일초와 북이초, 약수초 등 3개 학교가 근로자의 날인 오는 5월1일 장성군 홍길동체육관에서 통합 운동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년째다.

교육청 관계자는 "근로자의 날이라 학부모들의 참여도가 높을 것으로 본다"며 "학생수가 적다 보니 몇년전까지만 하더라도 운동회 분위기가 나지 않았는데 세 학교가 함께 모여 행사를 치르다보니 훨씬 풍성해졌고, 작은 학교 살리기 취지에도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신학기 학급 편성과 재학생 최종 현황 파악 결과, 유치원을 제외한 초·중·고(특수학교 포함) 학생수는 광주가 18만1347명, 전남이 19만483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 비해 광주는 6603명, 전남은 5901명 감소했다.

good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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