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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묻지마 살인"의 이웃주민들 불안에 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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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진주 방화·살인 사건 현장


진주시 가좌동 주공3차 아파트에서 발생한 '묻지마 살인' 현장에서 계속 살아가야 하는 아파트 이웃 주민들은 불안감에 떨고 있다.

기자가 찾은 아파트 주민들은 살인사건현장이 밤이 깊으면 무섭고 불안하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아파트에는 심리회복지원 센터가 임시로 마련됐지만, 이웃들의 불안감과 공포는 언제 끝날지 가늠조차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상담치료와 함께 일시적으로라도 사건 현장을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참사가 빚어진 지 사흘째인 21일에도 주민들은 여전히 큰 충격에 빠져있다. 이사를 가려는 주민들이 하나 둘 늘고 있는 실정이다.

사건현장 1층에 사는 한 주민은 "평소에는 안전한 지역이다. 의외로 돌아가신 분들 생각나고 그래서... 툭하면 눈물 날 거 같고 해서 이사를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웃주민은 "제가 고등학생 때 왔으니까 10년째 살고 있다. 이젠 사건 때문에 떠나고 싶고 씁쓸하다" 토로했다.

한편 이 같은 주민들의 심리 치료를 위해 아파트에는 임시 치료센터가 마련되고 보건복지부의 트라우마 치료 이동버스도 이틀 동안 운영됐다.

이에 국립부곡병원장은 "생활을 위해 주민들이 계속 사건 현장을 드나들어야 하는 상황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아니고 외상이 진행되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경남=이경화 기자 7470002@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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