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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대기오염물질 배출 조작, 충북도 실태조사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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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22일 기자회견 열고 촉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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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송근섭 기자 =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이 충북도내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과 측정대행업체에 대한 전면 실태조사를 촉구했다.

이 단체는 22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기오염물질 배출조작 행태는 전국 모든 사업장에서 빈번하게 이뤄졌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 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환경부와 영산강유역환경청이 여수산단 업체들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조작 실태를 무더기로 적발했다. 무려 235개 사업장이 측정대행업체와 짜고 4년 동안 1만3000건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수치를 조작하고 허위 성적서를 발행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LG화학과 한화케미칼 등 대기업까지 측정업체에 배출 조작을 적극 주문하고 공모해왔다는 점은 매우 충격적”이라며 “이번 광주, 전남 지역의 적발사례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충북에 있는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은 3600개가 넘는다. 이번 사건이 광주·전남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되는 상황에서 충북의 업체들만 양심적으로 셀프 측정을 했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또 “투자·기업유치에 사활을 건 충북도가 정말 실질적인 감독과 단속을 했을지 의문”이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부와 지자체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측정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와 기존의 유착구조 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환경운동연합은 Δ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 자가측정 개선과 배출량 공개 Δ미세먼지·대기오염물질 배출량 통계 누락 사업장 관리 사업장으로 확대 Δ충북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측정대행업체 전면 실태조사 등을 촉구했다.

앞서 환경부와 영산강유역환경청은 2018년 3월부터 최근까지 광주·전남 지역의 대기오염물질 측정대행업체 13곳을 조사한 결과, 여수 산단 지역 다수의 기업들이 4곳의 측정대행업체와 짜고 먼지·황산화물 등의 배출농도를 속인 것을 확인했다.

적발된 4곳의 측정대행업체는 측정을 의뢰한 235곳의 배출사업장에 대해 2015년부터 4년간 대기오염물질 측정값을 축소해 조작하거나 실제로 측정하지 않고 허위 성적서를 발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songks85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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