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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봉준호 감독 “훌륭한 ’기생충’ 배우들, 칸 수상 가능성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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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기생충’ 봉준호 감독이 배우들을 칭찬했다. ‘기생충’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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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에 출연한 배우들을 극찬하면서, 칸 수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내다봤다.

봉준호 감독은 22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영화 '기생충'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칸 초청에 대한 설렘을 표하며, "가장 뜨겁고 열기가 넘치는 곳에서 신작을 선보이는 것 자체가 기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내 "약간 그런 생각도 있다. 외국 분들이 100%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라며 "워낙 한국적인 영화고, 한국 관객들이 봐야만 뼛속까지 이해할 요소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 칸을 거쳐 한국에 개봉했을 때가 가장 떨릴 것 같다"고 말했다.

수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수상가능성은 크게 없다. 어마어마한 (칸 경쟁부문) 리스트를 보시면 아실 것이다. 대학교부터 존경하던 어마어마한 감독님이 계신다. 그 사이에 낀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하지만 배우 분들의 수상 가능성은 아주 높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봉 감독은 "극과 극 상황에 처한 두 가족, 부유한 가족과 그렇지 않은 가족의 모습은 어떻게 보면 빈과 부라는 보편적인 모습"이라면서 "오히려 그런 모습은 영화가 시작되면 외국 관객에게도 다가가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이 영화의 훌륭한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배우들에게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이 분들을 언제 또 모아서 영화를 찍을 수 있을까 생각이 들더라. 모든 배우 분들이 마치 하나의 덩어리처럼 핵융합을 이루듯이 그렇게 조화가 이뤄졌던 것 같다. 배우 분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고 털어놨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초청됐으며, 오는 5월 국내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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