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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완도 고교 기숙사서 동급생 간 가혹행위…경찰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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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절놀이' 빙자 가혹행위·금품 갈취 피해 신고 접수

가해학생 7명 경찰 조사 계획…학교 측도 징계 논의

【완도=뉴시스】변재훈 기자 = 전남 완도 모 고등학교에서 동급생 사이에 가혹 행위와 폭행 등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경찰과 학교측이 진상 파악에 나섰다.

22일 완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지역 내 A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1학년 학생들이 동급생들에게 '기절 놀이' 등 가혹 행위를 하고 금품을 빼앗았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은 이 학교 1학년 학생 86명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벌여 'A(16)군 등 7명이 지난달 초부터 최근까지 동급생 9명을 괴롭혔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A군 등은 피해 학생들을 고의로 기절시킨 뒤 뺨을 때려 깨웠으며, 이 장면은 휴대전화 영상으로 촬영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이 피해학생들에게 폭력을 휘둘러 100만원 상당의 금품도 가로챈 것으로 보고 오는 23일부터 A군 등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학교 측은 신고 접수 당일 A군 등에게 출석정지처분을 내려 피해학생과 격리조치했다. 또 학교 폭력 대책 자치위원회를 열고 징계 여부 등을 결정한다.

wisdom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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