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광주시교육청 제공]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시교육청이 연쇄 폭발 테러 등으로 안전이 위협받는 스리랑카 교육지원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22일 간부 회의에서 "매년 스리랑카에 수억원을 들여 컴퓨터실을 꾸미고, 25명을 초청해 2주간 연수도 하고, 현지로 찾아가는 방문 연수도 하는데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우리 측이 방문하지 못했다"고 추진 상황을 공유했다.

장 교육감은 "이번 사건이 일어나서 정말 걱정스럽고 (5년간 지원하게 된) 협약 이행을 재검토해야 하지 않나 싶다"며 "스리랑카 정세가 매우 불안해 방문도, 초청도 힘들어 보이니 검토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광주시교육청은 2006년부터 스리랑카 측과 5년 단위로 협약해 교육 정보화를 지원하고 있다.

스리랑카 교육계 고위 관료와 교사 초청, 스마트 교실 조성 지원, 한국 교사들의 스리랑카 방문 등이 주요 교류 내용이다.

지난해에는 스리랑카 현지 사정으로 한국 교사들의 방문이 무산됐다.

장 교육감은 안전 등을 이유로 전면 검토를 지시했지만, 일방적인 협약 파기는 외교상의 결례가 될 수도 있어 시교육청은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당장 다음 달에 스리랑카 장·차관급 인사 초청 행사를 진행할지부터 고민해야 하는 형편이다.

가장 최근 협약에 따른 사업 기간은 내년까지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내부적인 논의는 물론 외교 문제까지 고려해 국제 교육 협력기구, 우리와 스리랑카 측 외교라인과도 충분히 협의해 사업 지속 또는 중단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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