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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송강호, 영화계의 메시·호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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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경쟁부문 진출 '기생충' 제작보고회

이데일리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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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영화 ‘기생충’으로 칸의 다섯 번째 러브콜을 받은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가 서로에 향한 무한한 애정과 신뢰로 눈길을 끌었다.

22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연출한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주·조연한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이 참석했다.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는 이번 영화로 ‘살인의 추억’(2003)부터 ‘괴물’(2006) ‘설국열차’(2013) 네 번째 호흡을 맞췄다. 봉준호 감독은 “(송)강호 선배는 캐스팅을 한다는 개념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많이 의지하는 선배”라며 “강호 선배와 영화를 찍으면 더 과감해질 수 있고 더 어려운 시도를 할 수 있는데 이번 작업도 역시나 좋았다”고 신뢰했다. 봉준호 감독은 “축구로 비유하면 메시, 호날두 같은 선수들은 11명의 선수와 같이 뛰지만 작은 몸짓 하나, 패스 하나로 경기의 흐름을 바꿔놓는데 송강호가 그런 존재”라며 “영화 전체의 흐름을 규정해버리는 강호 선배의 위력을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송강호는 ‘봉준호의 페르소나’라는 언급에 “영광”이라며 자신을 낮췄다.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은 매번 놀라운 상상력, 통찰력 있는 작품들로 꾸준히 도전하는 감독”이라고 치켜세웠다. 송강호는 “개인적으로 ‘살인의 추억’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며 “이 영화는 ‘살인의 추억’ , 16년 이후의 한국영화 진화를 발견할 수 있는 작품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괴물’(2006) ‘도쿄’(2008) ‘마더’(2009) ‘옥자’(2017) ‘기생충’으로, 송강호는 ‘괴물’(2006) ‘밀양’(2007)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박쥐’(2009) ‘기생충’으로 두 사람 모두 칸의 러브콜이 다벗 번째다. 송강호는 “운 좋게도 좋은 작품과 여러 번 칸에 간 경험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경쟁에 진출한 작품 두 편이 다 상을 받았다”며 “그 전통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웃으면서 얘기했다. 송강호는 극중 전원백수 가족의 가장 기택을 연기했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하는 내용을 그린다.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로 내달 개봉한다. ‘기생충’은 제72회 칸국제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진출, 현지에서 첫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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