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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3년 전 황하나 마약 부실수사 현직 경찰 입건…직무유기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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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민갑룡 경찰청장 기자간담회

2017년 황하나 무혐의 처분한 종로서 경찰 2명 입건

이데일리

마약 투약 혐의가 있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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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과거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31)의 마약 혐의를 부실수사한 경찰이 입건됐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22일 오전 서울 통일로 경찰청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황씨 마약 혐의 부실수사와 관련해 현직 경찰 2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입건된 A 경위와 B 경위는 2015년 황씨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됐을 때 봐주기 수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두 경찰은 황씨의 수사를 담당했던 서울 종로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소속이었다. 현재 A 경위와 B 경위는 각각 강남경찰서와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소속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2015년 당시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 등 관계자의 통신 내역과 사무실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며 “A·B 경위의 휴대폰을 임의 제출 받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종로경찰서는 수사를 착수한 지 1년 반 만에 무혐의 의견으로 황씨를 검찰에 넘겼다. 그러나 황씨와 함께 입건된 조모씨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 돼 법원에서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판결문에도 “황씨에게 필로폰을 구입했다”는 조씨의 진술이 포함됐다. 그러나 경찰과 검찰이 황씨에 대해 무혐의 처분하면서 ‘일부러 봐준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한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 12일 황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수원지검에 기소의견 송치했다. 황씨는 국과수 마약 정밀 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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