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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예술의전당 일대 공실상가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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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인근 골목상권은 예술가와 학생들의 꾸준한 수요로 명맥을 지켜왔지만, 최근 경기 부진의 ‘늪’을 피하지 못해 곳곳에 공실이 생겨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예술의전당 맞은편 남부순환로 317길과 325길의 경우 한식과 편의점, 부동산업종 모두 창업위험도가 ‘위험’ 수준으로 분류됐다. 핵심 입지라고 불리는 곳도 최근 공실이 나거나 영업이 되지 않아 나빠진 경기를 체감하고 있다는 게 주변 관계자들의 얘기다.

조선비즈

서울 서초음악문화지구.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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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가 이런 예술의전당 일대 공실상가를 장기임차해 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서초구는 19일 ‘서초음악문화지구 관리계획 승인(안) 열람공고’를 냈다. 예술의전당 일대 클래식음악 관련 문화자원과 문화특성을 보존하고 육성하기 위한 것으로, 문화공간을 조성·운영하고, 문화 산업을 지원하며, 권장시설을 선정해 지원관리하는 방안 등이 담겼다.

서초구는 먼저 공실상가를 장기임차해 문화예술인과 방문객을 위한 휴식·교류·정보공간 등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예술의전당 제2지하보도에 청년예술가들 육성을 위한 전시·공연공간을 조성한 서리풀 청년아트갤러리도 운영한다. 서초음악문화지구에 있는 소규모 공연장과 연습실에 청년문화예술인이 개최하는 정기 실내악 공연도 개최할 예정이다. 지구 공연장과 연계해 예술가들과 관객이 만나는 기회도 마련한다.

공연·전시·문화의집·국악원 등 문화지구에 있는 공연장을 권장시설로 선정해 지원·관리한다. 상생협약을 체결한 건물주는 취득세와 재산세를 감면받고 시설개선 비용 융자 지원도 받을 수 있게 된다. 악기판매점이나 악기수리·제작공방 등 악기 관련 시설과 음악관련 연습·교습시설 등은 준권장시설로 지정한다. 복합문화시설 리모델링을 위한 융자를 지원받고, 문화활동, 운영 컨설팅 등의 지원도 받는다.

이밖에 문화지구 관리계획과 관련해 평가할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서초구가 운영을 지원할 방침이며, 신중초교 정문 앞과 신중어린인공원 일대도 정비할 계획이다.

서초구는 "서초구 예산과 ‘서울시 서초구 문화예술진흥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에 따른 서초구 문화예술진흥기금, 서울시와의 협의에 따른 서울시 예산 지원 등을 통해 재원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진혁 기자(kinoey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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