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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SKT·지자체·사회적기업 'ICT 활용' 독거노인 돌봄 나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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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에 ICT케어센터 개소…독거노인 2천100명에 AI 스피커 제공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SK텔레콤[017670]은 지자체, 사회적 기업과 함께 독거노인 대상 'ICT 돌봄 서비스'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이를 주관할 ICT 케어센터를 서울 성동구에 개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연합뉴스

SKT, ICT케어센터 개소
[SK텔레콤 제공]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전국 광역·기초지방자치단체 42곳이 참여 중인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민·관 협력 추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사회적 취약계층 대상 ICT 돌봄 서비스를 준비해왔다.

직원들이 올해 임금 인상분 중 일부를 내놨고, 회사가 매칭을 통해 총 30억원의 예산을 마련했다.

SK텔레콤은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 회원 중 8개 지자체(서울 성동구, 영등포구, 양천구, 중구, 강남구, 서대문구, 경기 화성시, 대전 서구)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 시행에 나선다.

다음 달 중순까지 이 지역 독거노인 총 2천100명에게 음성인식 AI 스피커 '누구'를 보급하고 스마트 스위치, 문 열림 감지 센서 등을 제공한다.

독거노인은 누구를 통해 감성 대화, 음악, 뉴스 등을 들으며 외로움을 달랠 수 있고 홈 IoT(사물인터넷) 기기와 연동해 보다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올해 안에 복약 지도 등을 제공하는 '행복 소식', 건강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는 '건강 톡톡', 치매 사전 예방 혹은 진단이 가능한 '행복 게임' 등 특화 서비스를 추가한다.

이준호 SK텔레콤 SV이노베이션 센터 SV추진그룹장은 "보건소 협조를 얻어 혈당 관리를 추가할 것을 검토했다"면서 "내년에 좀 더 다양한 서비스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회적 기업 '행복한 에코폰'은 ICT케어센터에서 누구를 통해 수집된 각종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를 감지했을 때에는 심리 상담, 방문 조치 등 실시간으로 대응한다. 예를 들어 일정 기간 문 열림 감지 센서나 AI스피커 사용 이력이 없으면 현장 매니저가 무슨 일이 있는지 들여다본다.

각 지자체는 ICT 돌봄 서비스 업무를 담당할 현장 매니저, ICT케어센터 상주 인력 총 25명의 인건비를 부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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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ICT케어센터 개소
[SK텔레콤 제공]



22일 오후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열리는 '행복 커뮤니티 런칭 세리모니'에는 SK텔레콤 박정호 사장, 전국 지자체 8곳 단체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원기 제2차관, 피겨 선수 김연아, 어르신 대표 김순자(76)씨가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김연아씨가 'ICT 돌봄 서비스'를 받게 된 강순임씨의 감사 편지를 대신 읽었다. 강순임씨는 편지에서 "아리아, 보잘것없는 내게 와서 나의 외로움을 달래줘서 고마워"라고 전했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은 "독거 어르신이 급증하고 있으나 이를 공공 인프라만으로 해결하기는 역부족"이라며 "ICT 돌봄 서비스 시행을 시작으로 SK텔레콤의 인프라와 혁신적인 ICT 기술을 통해 우리 사회의 난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사회경제연대 지방정부협의회 정원오 회장(성동구청장)은 "행복 커뮤니티 프로젝트의 다양한 서비스가 지역주민에게 효과적으로 전해질 수 있도록 지자체도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ICT 돌봄 서비스가 법·제도로 정착될 수 있도록 정부, 지방자치단체와 지속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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