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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포항시장 "지열발전 때문에 지진났는데 누구도 사과 안 해"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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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포항시장이 포항지진과 관련해 관련 기관이 제대로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 시장은 22일 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열발전소가 지진을 촉발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누구 하나 죄송하다거나 부끄럽다고 사과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정부 기관, 과학계, 연구원 등은 지열발전 문제를 간과했으니 공식 사과하고 모든 노력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특히 이 시장은 정부조사연구단의 조사 결과 포항지진은 인근 지열발전에 따른 인재로 드러났는데도 유관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소송 결과에 따르겠다고 말한 데 대해 분노를 느낀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정부 차원에서 무엇인가 조치를 마련해야 할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시장은 지열발전 주관기관인 넥스지오와 관련 기관들의 대응에도 문제가 많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열발전 주관기관인 넥스지오가 지진유발원인으로 지열발전소를 지목한 논문을 쓴 이진한·김광희 교수를 상대로 연구윤리를 문제 삼고 입막음하려 했다"며 "엄청난 사고가 발생한 만큼 자료를 모두 공개하고 다시는 이러지 않겠다고 자책해야 할 텐데 안타깝다"고 밝혔다.

또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기술평가원, 지질자원연구원, 넥스지오는 지열발전과 관련한 자료를 모두 공개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하는데 국내에는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자료 공개를 청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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