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큰 역할이라" 최우식 긴장에…'기생충' 제작보고회 웃음만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부산행’ 때 작은 역할이었고 ‘옥자’ 때에도 작은 역할이었는데 이번에는 더 큰 걸(역할)로 가니까 더 긴장된다.”

22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제작보고회 현장. 최우식발 ‘역할 애드리브’에 장내에 웃음이 터졌다. 최우식이 칸의 세 번째 초청 소감을 묻는 진행자 박경림의 질문에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를 연발하며 이 같이 말했는데, 잔뜩 긴장한 모습이 장내를 유쾌하게 만든 것.

최우식의 ‘역할’ 이야기는 다른 배우들에게로 옮겨붙었다. 이선균은 “(칸에 가는 건 처음이라) 영광스럽고 자랑스러운데 (최)우식이보다 역할이 작아서 태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선균은 이번이 두 번째 초청이지만 ‘끝까지 간다’(2014) 때에는 다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송강호는 “최우식이 제일 많이 나오는데 굉장히 뿌듯하고 자랑스러울 것”이라며 이해한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 이어 “이선균은 최우식보다 분량은 적지만 즐겁게 작업했기 때문에 괜찮다”며 다수의 경험을 가진 관록의 배우답게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다. 송강호는 ‘괴물’(2006) ‘밀양’(2007)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박쥐’(2009)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봉준호 감독은 “송강호 선배가 최우식보다 근소한 차이로 분량이 적지만 그것이 무색한 존재감을 보여줬다”고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조여정과 박소담도 한 마디씩 거들었다. 조여정은 “어떤 작품이라도 봉준호 감독님의 작품이니까 작은 역할이라도 무조건 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역할이) 커서 행복했다”며 박소담은 “(최)우식 오빠보다 비중은 적지만 두 가족을 통해서 우리가 살아가는 삶을 보여준다는 게 흥미로웠다”는 이야기로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하는 내용을 그린다.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로 내달 개봉한다. ‘기생충’은 제72회 칸국제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진출, 현지에서 첫 공개된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