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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서리풀터널 개통효과+방배 재건축.재개발로 "방배동 귀하신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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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방배그랑자이 조감도. 제공 | GS건설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 서울 서초구에 서리풀터널이 22일 전격 개통됐다.

2015년 10월 착공한 서리풀터널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내방역에서 서초동 서초역을 잇는 길이 1280m의 구간에 걸쳐 왕복 6~8차선으로 완성됐다. 서리풀터널이 개통됨으로 인해 내방역에서 강남역까지 출퇴근 시간이 20분 이상 단축됐다.

전날 열린 서리풀터널 개통식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리풀터널 개통으로 강남 도심 간선도로인 서초대로가 완전히 연결되었다. 강남지역을 동서로 연결하고 남부순환로와 사평로 등의 도로 정체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서리풀터널의 개통은 주변 부동산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서리풀터널 개통 효과가 부동산 가격에 이미 선반영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흔히 교통 호재가 교통계획 발표→착공→준공 등 3단계에 걸쳐 작용한다는 점을 보면 준공 후 가격 상승 여력이 남아있지만 이미 매매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서리풀터널은 도심 업무지구로 접근성을 높여주기 때문에 부동산에 호재로 작용한다”면서 “그러나 서리풀터널에 대한 호재는 아파트 매매 가격에 선반영됐다고 보는 것이 맞다. 터널 개통의 영향으로 인한 매매 가격 상승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향후 전세가 상승은 두드러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실제 서리풀터널이 착공을 시작한 2015년 10월부터 최근까지 해당 인근 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3.3㎡당 40% 이상 상승한 것이 특징이다. 방배동 롯데캐슬아르떼 전용 84㎡는 2016년 8월 10억9000만원에서 지난 1월 18억2500만원까지 상승했고 최근 17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신규 분양한 아파트들의 상승세도 가팔랐다. 실제 삼성물산이 분양한 사당1구역 재건축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 전용 84㎡는 2015년 분양가 약 7억원에서 최근 13억60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오는 2020년 입주 예정인 사당5구역 ‘사당 롯데캐슬 골든포레’는 전용 84㎡의 경우 약 2억여 원의 프리미엄이 붙어있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방배동에 대해 서리풀터널의 수혜뿐만 아니라 재건축, 재개발이 속속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26일 GS건설이 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인 방배그랑자이를 분양한다. 또 방배 삼호아파트가 조합설립 인가를 받고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더해 방배 삼익 아파트 역시 상반기 중 시공사 선정 단계를 마무리할 것을 목표로 재건축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다.

방배동의 노후 주택가도 정비를 앞둬 방배동의 분위기를 바꾸는데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서리풀터널 인근으로 방배 5,6,7,8,13,14,15구역 등 노후 주거지를 정비하는 재개발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낡은 주택가 역시 변신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강남권이면서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았던 방배동 일대가 대규모 브랜드 아파트 단지로 변신하게 되면 명실상부 강남권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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