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3 (월)

'황하나 마약 수사 부실 의혹' 경찰 자택·종로서 압수수색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돼 경찰 수사를 받아온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 씨가 지난 1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와 검찰 송치를 위해 호송 차량에 오르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경찰이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31)의 과거 마약범죄 부실수사 의혹과 관련해 당시 사건을 맡았던 담당 경찰관 2명을 정식 입건하고, 이중 1명의 주거지와 서울 종로경찰서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22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015년 황씨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을 당시 종로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에서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 2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한 수사대는 이중 입건된 경찰관 중 1명인 박모 경위의 주거지와 차량 및 종로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사무실을 이날 오전 9시15분부터 오후 2시35분까지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수사관 7명을 투입해 박 경위가 당시 쓰던 개인용 컴퓨터(PC)와 수사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한 경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입건자들을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수사 기록과 관계자들의 진술 등을 종합해볼 때 담당자들이 마약 공급책인 황씨를 입건했음에도 별다른 수사 없이 상당기간이 지난 뒤 무혐의 송치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제출받은 휴대전화를 분석해 이들과 황씨 친인척 사이에 유착 혐의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황씨는 2015년 9월 강남 모처에서 대학생 조모씨에게 필로폰 0.5g을 건네고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