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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증권사 "하나금융지주 주가 저평가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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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인수, 금액 무리 없으면 시너지 기대"

뉴스1

(자료사진)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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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민 기자 = 증권업계에서는 하나금융지주의 1분기 실적이 양호했으며 향후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현재 주가가 절대적 저평가 구간에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으며, 최근 하나금융지주가 추진 중인 롯데카드 인수가 성사되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2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 7492억원, 순이익은 556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증권가 컨센서스(7896억원)를 5.12% 하회했고, 순이익은 컨센서스(5708억원)를 2.59% 밑돌았다.

컨센서스를 소폭 밑돌았지만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KEB하나은행의 조기퇴직에 따른 1분기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됐음에도 불구하고 컨센서스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은행에서 240명의 조기퇴직에 따른 1300억원의 추가 비용과 원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382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면서 "다만 금리 하락으로 채권 평가이익 등 유가증권 이익이 증가한 데다, 증시 호조로 자산관리 수익과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당초 경상 순이익을 약 6000억원대 초반으로 보고, 희망퇴직 비용과 외화환산손실을 반영해 1분기 순이익을 5200억원으로 추정했었는데, 생각보다 양호하게 나왔다"고 밝혔다.

향후에도 주수입원이라 할 수 있는 이자마진이 완만히 증가하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금리인상이 없다고 해도 지난해 11월 금리인상의 효과와 금리가 높은 중소기업 대출의 확대로 이자 마진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는 시점이란 분석도 있다. 22일 하나금융지주는 3만7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최근 1년 고점인 지난해 4월27일(4만8900원)과 비교해 23.6% 내린 수치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의 주가순자산비율은 현재 0.4배에 불과하다"면서 "은행업을 둘러싼 여러 우려에도 불구하고 안정적 실적과 배당매력 등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절대적 저평가 구간"이라고 했다.

최근 하나금융지주가 추진하는 롯데카드 인수가 성사되면 단기적으론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가치를 끌어 올릴 것으로 분석됐다. 강혜승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적정한 가격과 조건에 인수하게 된다면, 중장기 관점으로 이익 증가, 비은행 부문 기여도 상승,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긍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경험적으로 은행 지주사의 비은행 금융사 인수·합병(M&A)은 단기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면서도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성장성을 확보할 길은 M&A 뿐이며, 롯데카드 인수로 주가가 하락하면 적극적인 매수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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