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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노선부족, 난폭운전" 불만에, 창원시 '준공영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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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22일 시내버스 개선을 위한 해법 위해 시민 원탁토론회 열어

경남CBS 이상현 기자

노컷뉴스

창원시는 22일 ‘시민중심, 창원 시내버스 운영체계 성공해법을 찾다’라는 주제로 ‘창원시민 원탁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창원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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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는 1시간 10분을 기다려야 겨우 버스 한대가 옵니다.”

“470억원의 예산이 어디다 쓰이는지 모르겠습니다. 시장이 바뀌어도 공청회만 하지, 제대로 된 버스 개선대책은 없는 것 같아요.”

창원시가 22일 개최한 ‘시민중심, 창원 시내버스 운영체계 성공해법을 찾다’라는 주제로 ‘창원시민 원탁토론회’에서 시민들의 불만들이 쏟아졌다.

이날 토론회는 청소년, 대학생, 어르신, 교통전문가, 운수업계 종사자, 시민활동가 등 각계각층의 시민 1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창원 시내버스의 현 주소를 진단하고, 시내버스 운영체계의 개선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이 있었다.

15개의 원탁에 다양한 계층의 시민 10명이 둘러 앉아 각각의 의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참여자 전체가 생각을 공유하는 ‘숙의형 원탁토론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시간으로 토론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무선인터넷과 무선투표기도 활용됐다.

시내버스 이용 시민 16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전 설문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시내버스 서비스 개선 우선순위에 대해서는 난폭운전이 16.6%로 가장 많았고, 노선부족 16.5%, 불규칙 배차 14.4%, 불친절 12.5%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부산 등에서 시행하고 있는 중앙버스 전용차로제, BRT 도입에 대해서는 찬성이 67.8%로 훨씬 많았고, 찬성하는 이유는 버스중심 대중교통이 우선되는 정책(42.3%)이라는 응답과 버스 이용시 통행시간이 단축된다(38.1%)는 응답이 많았다. 반대하는 이유로는 창원시 도로여건과는 맞지 않아서(39.7%), 버스를 제외한 다른 교통수단의 혼잡이 심해진다(34.3%)라는 응답이 많았다.

시내버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는 신속성, 정시성 등 적정 배차간격을 확보하고 중앙버스전용차로제를 도입하자는 응답이 22.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버스업계와 운전자의 고객서비스 마인드 개선과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하자(19.3%)는 응답과 기존 노선체계 개편과 효율화방안을 검토 중복노선 조정, 간선 중심 무료환승(18.2%) 순으로 나타났다.

노컷뉴스

창원시는 22일 ‘시민중심, 창원 시내버스 운영체계 성공해법을 찾다’라는 주제로 ‘창원시민 원탁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창원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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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운영체계 개편으로 서비스가 개선되고, 목적지까지 이동시간이 단축된다면 향후 승용차를 타지 않고 시내버스를 이용하겠다는 답변이 85%에 달해 시내버스 개선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심리를 엿볼 수 있다.

이후 진행된 토론회 현장에서 실시한 즉석 조사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노선부족이 가장 큰 문제라는 지적이 사전투표보다는 훨씬 높게 나타났다.

시는 시민들의 의견에 대해 시내버스 준공영제와 간행급행버스체계(BRT)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창원시정연구원 전상미 연구위원은 ‘시내버스 개선을 위한 최적 해법은?’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현재 창원의 시내버스 이용객은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고, 이는 적자누적과 서비스 저하, 자가용 이용객 증가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창원형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통해 노선관리를 하는 버스업체는 경영안정과 안전운행을 가져올 수 있고, 운송비용을 보장하는 시는 공공성 강화와 서비스 향상을 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는 원탁회의에서 제안된 시민의견을 즉석에서 반영하기도 했다. 비가 올 때 버스 내부가 너무 미끄러워 위험하다는 의견을 밝히자, 시는 어린이, 노인, 여성 등 교통약자들을 위해 관내 전체 시내버스 727대에 미끄럼 방지테이프 등 안전시설을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허성무 시장은 “민선7기 ‘사람중심, 새로운 창원’의 성공을 위해서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소통이 필수적이다”며 “오늘 나온 다양한 의견을 연구과제에 담아 시내버스를 가장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수단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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