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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해외투자 ‘급팽창’ 펀드 10개 중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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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액 136조…5년 새 2.7배로

금감원, 리스크 관리 실태점검

국내 펀드 10개 중 3개는 해외 주식·채권·파생상품·부동산 등에 운용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하는 해외투자펀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해외투자펀드 규모가 급속히 팽창하자 테마검사(유형별 검사)와 실태조사를 통해 연내 감독 로드맵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해외투자펀드는 4020개로 전체 펀드 1만4370개 중 28.0%를 차지했다. 해외펀드는 꾸준히 증가해 최근 5년 새 늘어난 펀드 중 69%를 차지했다. 해외투자펀드 설정액도 2013년 말 50조원에서 지난해 말 136조원으로 약 2.7배 커져, 전체 설정액 대비 비중이 14.8%에서 24.7%로 확대됐다.

해외투자펀드를 유형별로 보면 파생형이 960개로 가장 많았다. 재간접형(826개), 부동산형(566개), 특별자산형(524개), 주식형(498개) 등이 뒤를 이었다. 모집 방법으로는 사모펀드가 2730개(67.9%), 공모펀드가 1290개(32.1%)다.

특히 최근에는 해외투자펀드가 부동산·특별자산형에서 빠르게 늘고 있다. 부동산형은 2013년 말 91개에서 지난해 말 475개로 522%, 선박·항공기·유전 등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특별자산형은 같은 기간 219% 증가했다. 해외부동산펀드는 리스크가 높음에도 완판행렬을 기록하며 뭉칫돈을 끌어모으고 있다.

쏠림 현상이 심화되자 금감원은 투트랙으로 자산운용사의 리스크 관리 실태를 점검키로 했다. 금감원은 우선 실태조사로 시장을 정확히 파악하고, 부동산 등 대체투자펀드가 발달한 유럽연합(EU) 등의 사례를 참고해 감독 로드맵을 만들기로 했다. 또한 부동산 시장 상황 등을 감안해 3분기쯤 부동산형 해외펀드에 테마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투자펀드의 덩치가 급속도로 커진 데 반해 시장을 면밀히 살피지 못했다”며 “부동산펀드가 많이 늘어 자산가치 등에 이상이 없는지 등을 점검하고 장기적으로는 시장안정화를 위한 제도개선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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