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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美 "이란 원유 금지 더이상 예외 없어…내달 종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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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원유 수출 제로(0)로 만들 것"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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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미국은 22일(현지시간)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에 대해 한국 등에 주어졌던 한시적 제재 예외(SREs)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5월 초 SREs가 만료되면 이를 재발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번 결정은 이란의 석유 수출을 제로(0)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는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서 모두 사라짐에 따라 국제적 수요가 충족될 수 있도록 시기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이란 핵합의(JCPOA)를 탈퇴하면서 대(對)이란 경제제재 조치의 일환으로 각국에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를 요구했다. 다만 한국·중국·인도·이탈리아·그리스·일본·대만·터키 등 8개국에 대해서는 6개월간(5월3일까지)의 한시적 예외를 인정했었다.

백악관 발표 이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미국은 이란산 원유 수입 제재에서 그 어떠한 예외도 인정하지 않는다고 재확인했다.

그는 "우리는 제로로 간다. 전면적으로 제로로 간다"며 "(현 예외)기간을 넘어서는 면제(waiver)는 없다. 완전한 중단"이라고 강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적절한 원유 공급과 균형 잡힌 시장을 유지하기 위해 다른 원유 생산국들과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사우디는 최근 이란의 원유 수출과 관련한 미국 정부의 성명에 이어 국제 원유시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원유 생산국들과 협력해 소비자에게 적절한 공급을 하고 세계 원유시장 균형이 깨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산 원유 제재 이후 사우디가 공급 부족분을 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사우디와 다른 OPEC 회원국들은 이란산 원유의 완전한 제재에 따른 원유 수급 차이(부족분)를 메우는 것 이상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FP통신은 미국이 이란산 원유 제재 완화조치를 끝낸다는 보도가 나온 뒤부터 유가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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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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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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