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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나자르바예프 "비핵화, 같이 할 준비" 文 "전세계, 귀 기울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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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비핵화 관여' 카자흐스탄 초대 대통령과 면담

"보다 대규모 프로젝트 했으면"…"원전 추진시 기회 달라"

뉴스1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2일 오전(현지시각) 누르술탄 조국수호자비에 헌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4.2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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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르술탄=뉴스1) 양새롬 기자 =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초대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에게 "비핵화는 단순하지만 고귀하고 좋은 것이다. 우리는 모든 국제무대에서 같이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의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부터 6시30분까지 나자르바예프 센터에서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면담을 가졌다.

먼저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문 대통령께서 남북관계에서 어려운 과제를 용감하게 시작하셨다. 저는 모든 면에서 문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언급헀다.

이어 "우리는 핵을 포기하면서 신뢰를 얻었다"며 "지금 지연하게 되면 힘들어진다. 오늘 인류가 결정해야 할 것은 모든 핵무기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비핵화를 이끌고 계신 초대 대통령에 경의를 표한다. 전 세계가 초대 대통령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의 GDP가 중앙아시아 전체의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그와 같은 높은 경제성장 배경에는 자발적으로 핵 보유국 지위를 포기하고 경제성장을 선택한 초대 대통령의 결단력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그와 같은 통찰력 있는 결단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추구하는 한국에 영감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에게도 핵을 내려놓고 경제를 선택하는 것이 국민을 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평화가 구축돼 남북철도가 해결되면 중앙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연결되면서 남북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해 지속적인 지지를 해주신데 대해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도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초대 대통령께 (평화 프로세스가) 성공될 때까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은 "경제 관련해서 현직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 보다 대규모의 프로젝트를 했으면 한다"면서 원전, 철도 등을 언급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한국의 원전에 대해 높이 평가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카자흐스탄에서 (원전 건설을)추진하면 한국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은 "고려인들은 다민족국가인 우리 사회에 너무 잘 조화하고 잘 적응하고 있다. 우리의 우정도 제가 고려인에 대해 대하는 것을 보면 잘 알 것이다. 고려인들은 우리 문화를 보완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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