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리뷰용 제품 회수 정밀분석… 26일 美 출시 일정 연기 가능성도
삼성전자는 홍콩과 중국 상하이에서 23일과 24일 각각 열릴 예정이었던 중국 언론 대상 갤럭시 폴드 브리핑 행사를 연기했다고 22일 밝혔다. 독일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이번 주 열리기로 했던 유럽 일부 국가의 행사도 취소됐다. 전자업계는 행사가 연기된 이유가 미국에서 제기된 스크린 결함 문제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미국 현지 언론들은 갤럭시 폴드가 사용한 지 1, 2일 만에 스크린 결함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CNBC는 “화면보호막을 제거하지 않았는데 이틀 만에 왼쪽 화면이 깜빡거린다”고 보도했다. 정보기술(IT) 전문 매체인 더버지는 “일반적인 전화 사용을 했는데 스크린과 힌지 사이에 파편이 툭 튀어나왔다”고 했다. 반면 시넷은 “보호막을 제거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겪지 않았다”고 했다. CNN비즈니스는 “위험을 감수하는 과정에서 혁신이 나오고 통상 1세대 제품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IT업계 전문가들의 반응을 전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결함이 발생한 리뷰용 제품을 회수해 수원사업장에서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디스플레이 모듈 구조 중 한 부품인 ‘화면보호막’을 임의로 제거해 결함이 발생한 제품은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다. 분석 결과가 나오기까진 2, 3일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제품 분석 결과 새로운 결함이 발견되면 26일로 예정된 미국 출시 일정이 연기될 수 있다. 이 경우 다음 달 3일로 예정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15개국에서 출시하기로 한 유럽 출시 일정도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당초 국내에서는 다음 달 초 5세대(5G)용으로 내놓을 계획이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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