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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불붙는 OTT 시장

할리우드 손잡은 KT, 넷플릭스에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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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브러더스 등 6대 스튜디오

미공개 신작 IPTV로 공급계획

‘올레tv 초이스’ 2030세대 겨냥

‘키즈랜드·룰루낭만’ 세대맞춤

헤럴드경제

KT 모델들이 국내 미개봉 할리우드 화제작 서비스 ‘올레 tv 초이스’를 소개하고 있다. [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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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넷플릭스와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이를 위해 워너 브러더스, 소니픽쳐스 등 할리우드 6대 스튜디오와 손잡고 미공개 할리우드 신작을 IPTV에서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IPTV 서비스 올레tv를 가장 먼저 영화를 만나는 ‘퍼스트 스크린(First Screen)’으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는 지난해부터 LG유플러스 IPTV를 통해 한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넷플릭스에 대응한 경쟁력 강화 차원으로풀이된다. 넷플릭스는 최근 국내 유료가입자가 늘어나며 순항 중이다.

KT는 2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레tv 가입자 800만 달성을 알리고 신규 차별화 서비스를 공개했다.

새로 선보이는 서비스는 영화 구매율이 높은 2030 세대를 겨냥한 ‘올레tv 초이스’, 영유아 자녀를 둔 3040 세대를 위한 ‘키즈랜드 3.0’, 50대 이상 중장년층을 위한 시니어 특화 서비스 ‘룰루낭만’ 등 3종류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23일 시작하는 ‘올레tv 초이스’다. 해당 서비스가 겨냥하는 2030세대는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주요 소비층이기도 하다.

‘올레tv 초이스’는 국내 영화관에서 개봉하지 않은 미국 할리우드 화제작을 서비스한다. KT는 워너 브러더스, 소니픽쳐스, NBC유니버설,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파라마운트픽쳐스, 이십세기폭스 등 할리우드 6대 메이저 스튜디오와 협력키로 했다.

올레tv에는 영화감독, 유튜버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엄선한 국내 미개봉 할리우드 화제작을 매주 1편씩 업데이트한다. 23일에는 반려견 영화 ‘더웨이홈’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어 애니메이션 ‘스몰풋’, ‘캡틴 언더팬츠’, 배우 마고 로비가 출연ㆍ제작한 ‘터미널’ 등을 순차적으로 내놓는다.

KT는 올해 말까지 할리우드 미개봉작 30여편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어 국내 독립영화를 포함해 인도, 홍콩 등의 미개봉 영화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KT는 지난해 미국 박스오피스 100위권 영화 중 30% 이상이 국내에 소개되지 못했던 만큼 ‘올레tv 초이스’가 국내 영화 유통에 새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5월부터는 3040 부모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키즈랜드 3.0’ 서비스를 시작한다.

‘키즈랜드 3.0’은 영어교육에 초점을 맞췄다. 내달 1일 선보이는 ‘키즈랜드 잉글리시’는 미국 국공립학교 교재 출판사 스콜라스틱과 단독 제휴한 서비스다. 또, 6월 중에는 세계 최초 오리지널 ‘핑크퐁’ 애니메이션을 단독 서비스한다. 핑크퐁 캐릭터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핑크퐁 독점관’도 마련했다.

50대 이상 중장년층을 위한 ‘룰루낭만’도 새단장 했다. ‘룰루낭만’은 최신 외화 더빙서비스를 자체 제작해 제공하고, 지식서비스 ‘SERICEO’도 단독 제공한다.

KT 올레tv는 지난 18일 기준으로 가입자 800만을 돌파했다. 지난 2008년 IPTV 상용화 이후 10년5개월 만에 세운 기록이다. 이 기간 동안 KT가 IPTV에 투자한 금액은 5조4000억원이다.

송재호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전무)은 “KT ‘올레tv 초이스’가 단순히 영화 마니아를 위한 서비스를 넘어 IPTV가 ‘또 하나의 스크린’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며 “앞으로 고객의 선택권과 영화의 다양성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대한민국 IPTV 압도적 1위 사업자로서 KT만의 새로운 길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희 기자/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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