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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 전경. 연합뉴스 |
한진중공업이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하고 23일 70여일만에 주식 거래를 재개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한 한진중공업을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대상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하면서 23일부터 한진중공업 매매거래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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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13일 2300원 종가를 기록하면서 정지된 한진중공업의 주식 매매거래가 23일부터 재개, 장 출발과 동시에 급등세를 보였다.이날 오전 9시 22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중공업은 전 거래일보다 8.18% 오른 238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다만 오후11시 들어 주가가 하락국면에 접어들었으며 오후 1시41분 기준 지난 종가 대비 -4.77%(105원) 하락한 209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한진중공업홀딩스는 전장보다 80원(2.12%) 오른 386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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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한진중공업은 자회사 수빅조선소 회생신청으로 자본잠식이 발생해 주식 매매 및 거래가 일시 중단된 상황이었다. 그러나 최근 필리핀 현지 은행들이 채무조정에 합의했다.
국내 채권단도 출자전환에 동참하면서 68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과 차등 무상감자 등의 내용이 포함된 채권단 경영정상화 방안이 확정됐으며 자본잠식 우려가 해소됐다.
이 경영 정상화 방안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은 영도조선소에서의 2016년 자율협약 체결 이후 군함 등 특수선 수주로 총 27척 1조2000억원 상당의 물량을 확보했다. 또한 생산공정 역시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건설부문 수주 잔량만도 4조원 대에 달한다. 인천 율도부지 등 7000억원대에 이르는 부동산과 함께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도 가시권에 들어와 개발에 따른 이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영도조선소 부지 개발은 한진중공업만이 보유한 경쟁력으로 평가받는다.
한진중공업 측은 “거래소 상장 유지 결정으로 기업 계속성에 관한 시장 우려가 해소됐다”며 “회사의 기초 역량을 강화하고 수익성과 미래 성장기반을 확보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진중공업 주식 매매거래는 이날부터 재개되지만 오는 29일까지 이뤄진 뒤 30일부터 내달 20일까지는 대주주 100% 무상소각, 일반주주 4:1 무상감자에 따라 다시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 될 예정이다. 이에 내달 21일부터 신주가 상장돼 거래를 개시한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네이버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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