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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진안군 의료원서도 채용 비리…이항로 군수 직권남용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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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 군수 등 4명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

연합뉴스

채용비리 (PG)
[제작 조혜인] 합성사진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전북지방경찰청은 진안군 의료원의 직원 채용과정에서 특정 인물을 뽑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로 이항로 진안군수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범행을 도운 면접 심사위원과 군 공무원 등 3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해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경찰에 따르면 이 군수와 이들 공무원은 2014년부터 이듬해까지 군 의료원의 직원 채용과정에 개입하거나 특정 인물이 채용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불법 채용된 인원 중에는 이 군수의 조카도 포함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감사원은 2016년 군 의료원의 채용 비리 정황을 확인하고 감사를 벌여 이 군수에게 주의 처분을 내렸다.

경찰은 감사 결과와 공익신고자 진술 등을 토대로 수사에 나서 이 군수와 일부 공무원들이 채용과정에 폭넓게 개입한 정황을 밝혀냈다.

경찰에 이러한 내용을 신고한 공익신고자는 "이 군수의 지시로 공무원들은 면접관이 특정 인물을 알아볼 수 있도록 지원 명단에 표식했다"며 "군수의 조카 외에도 불법 채용된 이들이 더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채용과정에 실제 참여했던 면접관으로부터 군 공무원의 압력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통화 내용 등을 분석해 이 군수 등의 혐의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범행 수법과 채용 인원은 검찰의 수사단계가 남아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밝히기 곤란하다"며 "관련자 진술과 확보한 여러 물증을 분석한 결과 이 군수 등 공무원이 채용에 개입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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