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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800만 가입자 돌파 '올레tv', 할리우드 승부수…국내 '코드커팅'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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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KT 모델들이 올레 tv 800만 가입자 돌파를 축하하며, 국내 미개봉 할리우드 화제작을 만날 수 있는 서비스 '올레 tv 초이스'를 소개하고 있다./ KT


KT의 인터넷TV(IPTV) '올레tv'가 2008년 상용화 이후 10년여 만에 가입자 800만을 돌파했다. KT는 그간 쌓아온 미디어 이용실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영화, 키즈, 시니어 부문 콘텐츠 강화에 나서며 '넷플릭스'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공세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을 내걸었다.

올레tv는 10년 5개월 만에 가입자 800만명을 돌파했다. 10년 간 KT가 IPTV에 투자한 금액은 5조40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콘텐츠에는 3000억원을 투자했다.

최광철 미디어상품담당 상무는 23일 서울 광화문 KT 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IPTV의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는 콘텐츠를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구매한 문화를 자리매김한 완전히 새로운 콘텐츠 소비 형식"이라며 "KT경제경영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IPTV는 10년 간 누적 20조원의 경제 파급효과를 일으켰다"고 밝혔다.

최 상무는 "현 시점에서 가장 큰 가치를 고민한 결과 영화, 키즈, 시니어 등 세 가지 차별화 서비스를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KT는 이날부터 영화 구매율이 높은 20~30대를 겨냥한 '올레 tv 초이스'를 시작으로, 영·유아 자녀를 둔 30~40대를 위한 '키즈랜드 3.0', 50대 이상 중장년층을 위한 시니어 특화 서비스 '룰루낭만'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올레tv 초이스는 국내 영화관에서 개봉하지 않은 미국 할리우드 화제작을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이를 위해 KT는 워너 브러더스, 소니픽쳐스, NBC유니버설,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파라마운트픽쳐스, 이십세기폭스 할리우드 6대 메이저 스튜디오와 손을 잡았다.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엄선한 국내 미개봉 할리우드 화제작을 매주 1편씩 업데이트해 올해 말까지 30여편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부터는 반려견 영화 '더웨이홈'이 서비스된다.

내달에는 키즈 콘텐츠 '키즈랜드 3.0' 서비스를 시작한다. 미국 국공립학교 교재 출판사인 스콜라스틱과 단독 제휴해 IPTV 영어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키즈랜드 잉글리시'를 선보인다. 20여편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120여편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어 스콜라스틱의 영어교육 전문가들이 단계별로 구성한 1000여편의 프리미엄 홈스쿨링 가이드도 제공한다.

''핑크퐁' 오리지널 애니메이션도 6월 중 단독 서비스한다. 영·유아 통합 발달 프로그램 '핑크퐁 홈스쿨', 핑크퐁 최신작을 가장 만날 수 있는 VOD 월정액 서비스 '핑크퐁 TV', AI로 즐길 수 있는 영어 따라 말하기·이야기 극장 '핑크퐁 월드' 등이 포함된 핑크퐁 독점관도 만든다.

시니어를 위해서는 지난해 구성한 시니어 전용관 '청.바.지(청춘은 바로 지금)'를 리뉴얼해 내달부터 '룰루낭만'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인다. 중장년층의 관심 콘텐츠를 빠르게 찾도록 메뉴를 재구성하고 화면을 키웠다. 외화 더빙 서비스도 볼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KT는 'SERICEO'를 올레 tv에서 단독 제공한다. 연간 160만원을 지불해야 이용할 수 있던 패키지 콘텐츠다.

이날 김세종 KT 미디어마케팅팀장은 넷플릭스의 시장 잠식 우려에 대해 "해외 사업자가 영향력이 있다고 손잡는 것보다는 국내 유력 콘텐츠 사업자와 손잡고 국내 생태계를 활성화 하는데 방점을 찍고 있다"며 "다만 모든 가능성은 열어놓고 협의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KT는 이용자들이 케이블방송·위성방송 같은 전통 유료 방송을 끊고 넷플릭스 등 새 플랫폼을 구독하는 이른바 '코드 커팅(code cutting)'에 대해서는 "유료방송과 OTT 가격 차이가 큰 미국과 국내 시장은 다르기 때문에 아직 국내에서는 코드커팅이 감지된 바는 없다"며 "넷플릭스나 글로벌 OTT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보완재이지 코드커팅 대상은 아직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나인 기자 silkni@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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