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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미세먼지 마케팅? 건설사들, 첨단시스템 도입 경쟁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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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자료 = 부동산인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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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미세먼지 출현이 잦아지자 건설사들이 앞다퉈 자사의 아파트 시설에 공기질 개선을 위한 첨단 시스템 도입에 나섰다. 세대 내부에 공기청정기 등을 빌트인으로 설치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커뮤니티등 공용공간에도 설치를 확대하거나, 일부 건설사들은 아예 자체적으로 공기청정이나 환기 시스템 개발에 팔을 걷었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신규 분양 물량에 초미세먼지를 99.95%까지 제거할 수 있다고 알려진 H13등급의 '헤파(HEPA)필터'를 부착한 공기청정형 환기시스템을 설치한다. 현대엔지니어링도 같은 등급의 필터가 부착된 장치를 힐스테이트 브랜드 아파트에 적용할 계획이다.

주방에는 요리할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냄새를 제거하는 첨단 시스템이 도입된다.

대림산업이 최근 발표한 주거 플랫폼인 'C2 HOUSE'에는 요리 시 렌지후드 센서가 온도를 감지, 자동으로 공기청정형 환기시스템이 작동되도록 적용된다. 미세먼지 외에도 휘발성 유기화합물, 이산화탄소 등의 오염물질도 제거해 환기와 공기청정이 같이 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다는 부분이 차별점이다.

삼성물산도 조리 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감지하면 자동으로 후드 풍량을 조절해 미세먼지를 신속하게 제거할 수 있는 레인지후드와 남아 있는 음식냄새를 제거할 수 있는 환기시스템을 설치한다.

포스코건설은 공기 통로까지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는 향균 황토덕트(특허)를 사용하고 환기와 공기청정, 초미세먼지 제거 기능을 갖춘 빌트인 청정환기시스템을 개발해 도입한다.

롯데건설도 최근 24시간 작동하며 오염물질 종류에 따라 실내 순환모드와 외기 공급모드가 자동으로 전환되는 실내환기 시스템을 개발했다.

세대 입구인 현관에서부터 공기 바람을 통해 미세먼지를 털어주고 이를 밖으로 배출하는 에어커튼 시스템을 설치하는 건설사들(대림산업, 삼성물산, 현대엔지니어링 등)도 있다.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도 예외는 아니다. 대림산업은 실내 놀이터, 그린 카페 등의 공용커뮤니티 시설에도 세대 내부에 적용되는 공기청정·환기 시스템을 적용할 방침이다. 세대 외부에는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조경 식재나 동 출입구 에어커튼, 미세먼지 신호등, 자외선 살균램프 등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도 적용한다.

이 시스템은 대부분 자동 연결하는 시스템으로 구현된다. 대림산업이 C2 HOUSE를 통해 새롭게 출시하는 공기 질 토탈 관리 시스템인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은 하남 감일지구에 분양하는 감일 에코앤 e편한세상부터 적용될 계획이다.

GS건설도 환기형 공기청정시스템인 '시스클라인(Sys Clein)'을 도입한다. 홈 네트워크시스템과 사물인터넷을 통해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 환기 시스템이 자동으로 작동하며 서초구 방배동 방배그랑자이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삼성물산도 래미안 아파트에 외부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고 자동으로 실내환기 시스템이 작동되는 'IoT 홈큐브 시스템'을 적용한다.

현대건설은 서울 강남구 개포로 일원대우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선보이는 '디에이치 포레센트'에 어린이놀이터 내 미스트분사기, 에어샤워 부스, H 클린현관 등 세내 내외부를 관통하는 단계적인 미세먼지 차단 특화설계를 적용한다.

대우건설은 단지입구, 지하주차장, 동출입구, 엘리베이터, 세대내부까지 다섯 단계로 구분, 공기질을 개선하고 엘리베이터에는 자외선 살균램프와 광촉매 필터를 설치 해 미세먼지를 제거한다. SK건설도 단지 출입구에 에어커튼을 설치한다.

포스코건설 역시 주차장, 놀이터 등 단지 내에 미세먼지 감지 시스템을 설치하고 동출입구에 에어샤워룸을 적용할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미세먼지 차단에 효과적인 기술들이 적용된 주택은 기존 주택과 차별화 돼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때문에 건설사들도 관련 기술개발과 이들 기술이 접목된 주택공급을 늘려갈 것"이라면서 "이외에도 환기, 공기청정 시스템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건설사들은 아파트의 평면이나 구조적인 측면까지 연구 개발하는 노력도 이어질 것 예상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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